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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에나 그룹이 수도권 대표 회원제 골프장 중부CC 인수를 추진하며, 레저·골프 분야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중부C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더 시에나 그룹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측은 본계약 체결을 위한 마무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 주관은 삼정 KPMG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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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에나 그룹은 지난 4월 여주시의 회원제 골프장 세라지오GC 인수를 추진한 데 이어, 중부CC 인수 협상까지 이어가며 수도권 골프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더 시에나 그룹이 제시한 인수가는 홀 당 110억 원대, 총 2,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금호리조트, 이수그룹, 삼천리 등이 참여한 인수전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중부CC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수도권 내 우수한 입지와 코스를 갖춰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더 시에나 그룹은 인수가 성사될 경우, VIP 회원 대상의 수도권 골프장 이용 혜택을 확대하고, 기존 보유 자산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더 시에나 그룹은 현재 제주도의 ‘더 시에나 CC(구 제주 CC)’를 비롯해 고급 리조트 ‘프레스티지 더 시에나 리조트 제주’, 서울 강남권 복합문화공간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을 운영 중이며, 오는 6월에는 럭셔리 헤리티지 호텔 ‘더 시에나 프리모(구 토스카나 호텔)’의 개장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와 업무 협약을 맺은 ‘더 시에나 인피니티 삼척’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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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월 인수를 추진한 세라지오GC는 오는 여름부터 ‘더 시에나 벨루토’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운영될 예정이며, 중부CC까지 본계약이 체결되면 더 시에나 그룹은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서 총 3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게 된다.
더 시에나 그룹 관계자는 “중부CC 인수는 VIP 회원 대상 서비스를 수도권까지 확장하는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라며 “접근성과 시설 경쟁력을 갖춘 골프장을 확보함으로써 고급 레저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