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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오전, 샌즈 차이나(Sands China Ltd.)가 개최한 '런더너 그랜드 – 마카오 쇼케이스 2025' 오찬 행사에서 마카오 최신 럭셔리 리조트의 웅장한 스케일과 독창적인 브랜드 철학이 한국 관광업계에 소개됐다.
디본 아이아오(Dr. Devonne Iao) 샌즈 차이나 수석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날 오찬 행사 개회사에서 "한국은 샌즈 차이나뿐만 아니라 마카오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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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본 아이아오 CMO는 "시그니엘 서울에서 샌즈 차이나의 최신 리조트 런던너 그랜드를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총 2,405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보유한 런더너 그랜드는 고객 한 분 한 분께 특별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대규모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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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더너 그랜드는 총 2,405개 객실과 스위트룸을 보유한 대형 리조트다. 런던의 고급 주거지 메이페어(Mayfair)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호텔은 베이커 타워(Baker Tower)와 본드 타워(Bond Tower) 두 개의 독창적인 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 타입은 18가지로 매우 다양하다. 42㎡ 규모의 디럭스룸부터 27m 길이의 전용 수영장을 갖춘 353~416㎡ 규모의 하노버 스위트까지, '맞춤형 럭셔리'를 실현했다는 것이 샌즈 차이나 측의 설명이다.
특히 런더너 그랜드 내에는 313개 객실을 보유한 '파이자 그랜드(Paiza Grand)'가 별도로 운영된다. 최상급 고객을 위한 파이자 그랜드에서는 24시간 그랜드 버틀러 서비스가 제공된다. 버틀러들은 와인·위스키 전문가이자 차(茶) 전문가, 바리스타, 심지어 수면 소믈리에까지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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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런더너 그랜드의 앰배서더 'G베어' 소개였다. 최고 경험 책임자(Chief Experience Officer)이자 넘버원 앰배서더인 G베어는 패딩턴 베어의 먼 친척으로 설정되어 있다.
행사 진행자는 "여러분이 알라딘이라면, G베어는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며 G베어 캐릭터의 역할을 알기 쉽게 말했다. G베어는 고객의 모든 요청을 실현해주는 서비스의 상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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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본 아이아오 CMO는 G베어의 상세한 배경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녀는 G베어는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외교관 아버지와 몬테카를로 출신 재즈가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부모와 함께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고급 호텔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도 절친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모든 손님 한 분 한 분이 A급 스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G베어의 미션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샌즈 차이나 측은 "런더너 브랜드는 경험을 통한 스토리텔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선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는 "런더너 마카오는 런던 특유의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공간"이라며 "제임스 본드, 셜록홈즈 등의 명작에서 영감을 받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런더너 마카오는 웨스트민스터 궁전을 모방한 외관과 실물 크기 96m 높이의 엘리자베스 타워(빅 벤)를 재현해 놓았다. '눈에 보이는 빛과 화려함을 넘어선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한다는 것이 브랜드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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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더너 그랜드는 24시간 운영되는 첼시 가든(Chelsea Garden)을 비롯해 20개 이상의 다양한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첼시 가든에서는 광둥, 대만, 후난, 쓰촨, 치우차우 등 중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요리와 홍콩 카페 메뉴, 마카오 길거리 음식까지 다채로운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미슐랭 2스타 화이양 요리 전문점 '화이양 가든', 고든 램지의 정통 영국 가스트로펍 '고든 램지 펍 & 그릴', 미슐랭 선정 태국 레스토랑 '더 뮤즈' 등이 대표적이다.
투숙객 전용 클럽인 '햄튼 코트(Hampton Court)'에서는 110가지 이상의 디너 뷔페를 즐길 수 있으며, 블랙 트러플 푸아그라, 중국식 통돼지 구이 등 고급 특선 요리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런더너 그랜드만의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100가지 이상의 '비밀 미션'을 통해 가족 단위 고객들이 리조트 전체를 탐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미션 완료 시에는 소정의 선물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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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문화 컨시어지 투어도 제공된다. 20~30분 소요되는 '런더너 마카오 투어'와 60분간 진행되는 '타이파 빌리지 투어'를 통해 투숙객들이 마카오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특별하다. 유명 현지 아티스트 렁 렝 와이(0.38)가 디자인한 기념 백팩과 구디 박스가 제공되며, 어린이 전용 비밀 미션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샌즈 차이나는 런더너 그랜드를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기대하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럭셔리를 정의하는 A-리스트 여행객들을 위한 특별한 놀이터'로 포지셔닝했다.
샌즈 차이나는 "정제된 품격, 맞춤형 서비스, 그리고 엄격한 훈련을 거친 최고의 전담 A팀이 기대를 뛰어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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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찬은 런더너 그랜드를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특별 4코스 요리와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G베어는 올해 2월부터 자신만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단순한 마스코트를 넘어 '캐릭터 인플루언서'로서 디지털 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G베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앞세운 스토리텔링 마케팅과 차별화된 럭셔리 경험이 한국 고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