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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日 BMG와 오가노이드 보존 신소재 개발 추진

기사입력 2025.05.20 09:56
동물실험 폐지에…장기 보존·원거리 운송 가능한 전용 동결보존제 개발 착수
  • 미국 FDA 및 유럽의 동물실험 폐지에 따라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강스템바이오텍이 상용화의 핵심인 ‘보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강스템바이오텍(대표 나종천)은 일본 재생의료 소재 기업 BMG Inc.와 함께 오가노이드 등 3D 세포 기반 재생 치료제의 동결보존 소재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오가노이드 동결보존제 및 운송장비 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의 하나로, 강스템바이오텍은 주관기업, BMG는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BMG는 iPS(유도만능줄기세포)에 최적화된 동결보존제 기술을 다수 보유한 기업이다.

  • 강스템바이오텍 피부 오가노이드 /이미지 제공=강스템바이오텍
    ▲ 강스템바이오텍 피부 오가노이드 /이미지 제공=강스템바이오텍

    오가노이드는 3차원 구조를 갖춘 세포 덩어리로, 기존의 단일세포 기반 보존제는 조직 중심부까지 침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내부 세포가 손상되거나 사멸해 구조 붕괴를 유발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양사는 모낭, 췌도, 간, 뇌, 심장, 골 등 다양한 장기의 오가노이드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동결보존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전용 보존제가 개발되면 오가노이드의 장기 보존과 원거리 수송이 가능해져 대량생산·동결·유통 체계 구축이 가능해진다며, 글로벌 제약사 대상 약물 효능 평가 서비스와 더불어 오가노이드 실험패키지 형태로 상품화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동물실험을 점진적으로 금지하는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가노이드는 동물대체시험법으로써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머크(MSD)가 네덜란드 오가노이드 개발사 HUB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더 인사이트 파트너스(The Insight Partners)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은 연평균 22.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약 34억 2,040만 달러(한화 약 4.7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리서치 앤 마켓츠(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 동결보존 시장은 2023년 9억 4,400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35억 7,000만 달러(한화 약 4.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차세대 플랫폼 기술로 피부 오가노이드를 개발 중이다. 기존의 구형 오가노이드와 달리 인체 피부와 유사한 편평한 형태로, 표피층·진피층·모낭·피지샘·멜라닌세포 등을 정교하게 구현했다. 이 기술은 화장품이나 약물 효능 평가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동물실험보다 인체 적용 모델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연구소장은 “전용 동결보존제가 개발되면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의 상용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미래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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