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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세포 기반 면역치료 기업 네오이뮨텍(오윤석 대표)이 CAR-T 치료제와 자사 면역증강제 NT-I7(Efineptakin alfa)을 병용한 임상 1b상(NIT-112)의 최종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17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에서 NT-I7 고용량 투여군(n=8)에서 전원(100%)이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을 보여, 치료 효과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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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군 전원 반응 - 중증 이상 반응 ‘0건’
이번 고용량군에서는 전체의 75%(6명)가 완전 반응(CR), 25%(2명)가 부분 반응(PR)을 나타냈다. 치료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시점에서도 88%(7/8명)에서 반응이 유지됐으며, 중간에 PR을 보였던 환자 중 1명은 추적 관찰 도중 CR로 전환됐다.
네오이뮨텍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2상 권장 용량(RP2D)을 720μg/kg으로 확정했다.
CAR-T 치료 시 흔히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면역세포 관련 신경독성(ICANS) 등 중증 이상반응은, 17명 전원에게서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면역 관련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성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주요 CAR-T 치료제 대상 병용…장기 전략 기반 마련
이번 임상은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BMS의 ‘브레얀지’ 등 주요 CAR-T 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재발하거나 반응이 없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후 21일 차에 NT-I7을 단회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책임연구자인 존 디퍼시오(John DiPersio) 박사(워싱턴대학교 혈액종양내과)는 “매우 고무적인 반응률은 NT-I7의 작용 기전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CAR-T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네오이뮨텍 오윤석 대표는 “NT-I7 병용 전략이 항암 면역 반응의 지속성을 뒷받침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와 협의를 가속화하고, 6월 미국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서도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세부 자료는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