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단백질만 챙기면 충분할까? 건강은 ‘씹는 힘’에서 시작된다

기사입력 2025.05.15 13:30
  •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는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단백질 중심의 식사를 챙기는 것이 하나의 건강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식단도 체내 흡수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치아를 ‘음식을 자르는 도구’로만 여기지만, 저작기능은 전신 건강의 출발점이다. 음식은 입안에서 충분히 씹히고 침과 섞이면서 소화가 시작된다.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단백질을 비롯한 주요 영양소의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치아 상실이나 틀니 착용으로 인해 식사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연스럽게 음식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식사량이 줄면서, 영양 불균형과 근감소증이 동시에 나타날 위험도 커진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저작 기능 저하가 뇌 자극 감소와 연관될 수 있으며,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씹는 기능 회복은 단순한 식생활 개선을 넘어 인지 건강과 삶의 질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이다.

  • 사진 제공=연세힐치과의원
    ▲ 사진 제공=연세힐치과의원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전체 임플란트를 통해 저작기능 개선을 기대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임플란트는 일부 치과에서 활용되고 있는 치료 방식으로, 일정 개수의 인공치근을 식립해 고정성 보철물을 지지하는 형태다. 기존 틀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감 있는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과계에 따르면, 이 방식은 환자의 구강 상태와 잇몸뼈의 양, 전신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되며, 저작기능 향상을 통해 식사 만족도 개선과 영양 섭취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연세힐치과의원 정현준 원장은 “노년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단백질 섭취만큼 중요한 것이 씹는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치과 치료를 통해 식사 환경이 개선되면 영양 상태 관리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