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밥퍼’, 외국인 자원봉사자 발길 이어져… “전 세계 50개국 봉사자 참여”

기사입력 2025.05.14 14:23
  • 사진 제공=밥퍼
    ▲ 사진 제공=밥퍼

    서울 청량리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최근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37년간 노숙인과 독거 어르신 등을 위한 무료 급식 활동을 이어온 이 단체는 현재 한국을 넘어 해외 11개국 22개 분원으로 활동을 확장하고 있으며,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밥퍼에 따르면 지금까지 50여 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밥퍼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으며, 최근 2~3년 사이에는 외국인 여행객, 유학생, 국제학교 학생들의 봉사 참여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홍콩, 오스트리아, 미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대학생들이 한국 방문 중 밥퍼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여행사 ‘플래닛 주민센터’를 통해 봉사와 기부를 함께 실천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 여행사의 아시아·유럽 지역 매니저가 직접 밥퍼를 찾아 봉사에 참여하고 쌀 5포대를 기부한 바 있다.

    국제학교의 단체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ECF Saint Too Canaan College 소속 학생 38명과 교사 4명 등 총 44명이 밥퍼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온 교환학생 25명은 밥을 나르고 식판을 정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홍콩 성시화대학에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4명이 봉사에 참여하고 100만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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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제공=밥퍼

    정기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 개인들의 사연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출신 정치 난민 ‘스타니 형제님(44세)’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밥퍼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 폴라(62세)는 5주째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 중이다.

    밥퍼 관계자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의 진심 어린 섬김이 지역 어르신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고 있으며, 점차 정겨운 교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일도 목사(밥퍼 설립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37년간 청량리를 지켜온 밥퍼가 이번 항소심에서도 승소하여, 지역사회의 자랑이자 전 세계적인 나눔의 상징으로 그 사명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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