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새벽 4시,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이 동시에 펼쳐진다. 결승 진출을 앞둔 마지막 관문에서 맨유와 토트넘(잉글랜드), 아틀레틱(스페인), 보되(노르웨이)가 운명을 건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4강 1차전에서 우위를 점한 맨유와 토트넘이 그대로 결승에 안착할지, 아틀레틱과 보되가 역전 드라마를 써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보되 대 토트넘 경기는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 맨유 대 아틀레틱 경기는 스포티비 프라임2(SPOTV Prime2)에서 각각 생중계되며, 두 경기는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1차전 홈에서 3대 1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토트넘이 이제 보되 원정에 나선다. 보되의 홈구장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은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를 사용하는 특수한 환경이고, 이번 대회 홈 7경기에서 6승 1패, 19득점 8실점을 기록할 만큼 홈에서 강하다.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우세한 흐름을 잡은 토트넘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경기 조건과 긴 원정 이동까지 감안하면 토트넘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토트넘이 우세하지만, 보되가 홈에서 뒤집을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토트넘의 도미닉 솔란키와 보되의 울릭 살트네스가 2차전 핵심 선수로 꼽힌다. 1차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린 두 선수의 이번 경기 활약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솔란키는 최근 유로파리그 2경기 연속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지난 1차전 결승 골로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입증했다. 보되의 살트네스는 최근 공식전 홈 4경기 연속 골을 포함해 총 6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매서운 득점 감각을 보이는 두 선수간 득점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4강 1차전 승리를 거둔 맨유가 홈에서 굳히기에 나선다. 라리가 최소 실점 팀 아틀레틱을 원정에서 3대 0으로 완파한 맨유는 3점 차 우위를 안고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왔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등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며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 대비했다. 이에 맞서는 아틀레틱은 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3골 차 열세를 뒤집은 사례는 13-14 시즌 발렌시아가 바젤을 상대로 거둔 8강전 단 한 차례뿐이다. 4강 무대에서는 아직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아틀레틱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니코 윌리엄스의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1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 7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2차전 출격을 앞두고 직전 리그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이번 경기 활약 역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아틀레틱의 니코 윌리엄스는 대회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 1차전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사타구니 통증이 악화돼 직전 리그 경기에서 결장해 우려를 샀지만 현재는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2차전 출전을 준비 중이다. 1차전 열세를 뒤집기 위해선 윌리엄스의 복귀가 절실한 가운데, 과연 2차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25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부터 결승까지 스포티비 프라임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