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조… 인력난, 탄소 감축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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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느낀 점은 한국은 산·학·연 연계가 잘 돼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국가가 여러 있습니다. 우리는 오토폼 코리아를 통해 산학연 연계를 확장하고 다른 국가에도 확산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올리비에 르퇴르트르 오토폼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그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산업계와 학계 등 업계 간 협력과 연계가 새로운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오토폼은 자동차 및 전자 산업의 OEM 기업들과 협력하며 금형 설계, 시뮬레이션, 공정 최적화 등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디지털 프로세스 트윈’을 구현해 설계 초기부터 품질을 예측하고 리스크 줄이는 시스템을 현실화해 불량률을 줄이는 식이다.
오토폼은 자사의 솔루션들을 통해 절감되는 비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르퇴르트르 CEO는 “1000여 개의 고객사가 프로그램당 500만유로(78억9667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단순 계산만으로 50억유로(7조8967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만큼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가상세계에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컴퓨터를 통해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탐지를 하고 그리고 최적화를 통해서 예측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오토폼은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르퇴르트르 CEO는 “산업계에 도래한 많은 인원들의 퇴직 연령에 전문가들이 부족해지고 신입사원의 전문성은 떨어지고 있다”면서 “무언가를 생성하고, 예측하고, 편리하고 복잡한 작업에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일련의 솔루션들이 수율을 개선하고 스크랩을 줄이며 나아가 탄소배출을 감소하는데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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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고도 언급됐다. 같은날 조영빈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 대표이사는 현재 금형산업 현장에서 젊은 세대가 일을 와서 할 것 같냐는 의문을 던졌다.
그는 “OEM 환경과 2차·3차 업체들의 환경은 매우 다르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와서 일을 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는게 우선이다. 지난해부터 우리는 성균관대, 창원대, LG전자, 아진산업 등 관련 업계와 선순환환경을 구축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을 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이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면 자연스레 또 다른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나아가 3차 협력업체들은 경쟁력을 갖게 되고 더 많은 기업들간 협업이 일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 유덕규 기자 udeo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