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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그린-피치라이프사이언스, 전자약 공동개발 MOU 체결

기사입력 2025.04.30 17:28
비침습적 신경자극 기술 결합…치매·ADHD 등 난치질환 대응 기대
  • 전자약 기반 신경질환 치료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 뉴로그린(공동대표 정지훈·김선광)과 피치라이프사이언스(대표 박재준)가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혁신 전자약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비침습 전자약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치료기기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 사진 제공=서울바이오허브
    ▲ 사진 제공=서울바이오허브

    뉴로그린은 귀 부위 미주신경 분지(Vagal Branch)를 비침습적으로 자극해 뇌척수액 순환을 유도하고, 뇌 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전자약 ‘CEROGRIN(세로그린)’을 개발 중이다. 해당 기술은 올해 상반기 중 혈관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뇌파와 심박변이도(HRV)를 분석해 개인의 신경생리학적 상태를 평가하는 의료기기 ‘CEROWAVE(세로웨이브)’ 개발을 완료했으며, 하반기 품목허가 및 의료기관 출시를 준비 중이다.

    피치라이프사이언스는 구강 내 신경을 자극해 ADHD 증상 완화를 돕는 마우스피스형 전자약을 개발 중으로, 전자약 자극 후 잔여 전하를 제거하는 ‘전기장 캔슬링(Electric Field Cancelling)’ 기술과 안전 회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의료기관을 통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신경 자극 치료 기반 기술을 보유한 뉴로그린과 전자약 플랫폼 및 하드웨어 기술력을 갖춘 피치라이프사이언스 간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향후 뇌 신경계 질환 중심의 다양한 전자약 파이프라인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뉴로그린 정지훈·김선광 공동대표는 “양사의 기술 전문성을 결합하면 뇌 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자약을 활용한 비침습 치료 솔루션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피치라이프사이언스 박재준 대표 역시 “전자약은 약물 치료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전자약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전자약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약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5조 원에서 연평균 7%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약 51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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