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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 IPO 통해 글로벌 슈퍼 브랜드 도약…반성연 대표 “2028년 매출 1조 목표”

기사입력 2025.04.30 16:22
해외 매출 비중 45.6%…9년 연속 성장세에 본격 성장 시동
비건 뷰티 넘어 건강기능식품·디바이스 등 달바 확장 전략 공개
  •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달바글로벌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d’Alba)를 주력으로 9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2024년 매출 309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하며 이익률 19.4%를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2023년 132%였던 해외 성장률은 지난해 218%까지 오르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에 달했다. 러시아, 유럽, 일본, 북미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이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안정적인 수출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김경희

    이날 간담회에서 반 대표는 “달바는 이탈리아 북서부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고급 항산화 성분인 화이트 트러플을 제품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며 “단순한 비건을 넘어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것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달바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특허 원료 트러페롤을 핵심 성분으로 활용해 제품의 차별화를 꾀했다. 주요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하며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부상했다.

    회사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선망의 브랜드 이미지’와 ‘기능적 혁신’이라는 두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이와 함께 모든 제품이 이탈리아 비건 인증을 받은 점, 뿌리는 세럼·백탁 없는 선크림·세럼과 크림이 결합된 더블크림 등 독창적인 제품 구성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한 배경이다.

    해외 사업 전략 측면에서도 차별성이 강조됐다. 달바글로벌은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인력을 직접 채용해 온라인 중심의 B2C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며, 외부 유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브랜드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2024년 1분기 매출만 2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도 온라인과 홈쇼핑, H&B스토어(올리브영 등) 간 매출 비중이 균형 있게 유지되며 채널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은 30~40대 여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계절에 따라 미스트 세럼과 선케어 제품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 향후 전략으로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고, 중화권·인도·중동·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온라인 중심의 진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스트 세럼과 선케어 등 대표 제품에 국가별 전략 제품을 더한 2+1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된다. 색조, 퍼스널케어, 홈뷰티 디바이스, 건강기능식품 부문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며, 신규 럭셔리 라인인 ‘달바 시그니처’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총 65만4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5만4500원~6만63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56억~434억원 규모로, 확보된 자금은 ▲신제품 개발 ▲해외 시장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일반 청약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반성연 대표는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력을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비건 뷰티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SKU 확대와 신사업 추진을 통해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장기적으로는 6~7조 원 규모의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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