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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 구축…안전성·효율성 동시 강화

기사입력 2025.04.28 11:21
하이브리드 수술실·로봇 수술실 도입…준비 시간 단축으로 가동률 향상
  •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6년에 걸친 수술장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환자 안전성과 수술 효율성을 높인 스마트 수술 환경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술 대기 시간 증가, 중증 환자 수술 적기 치료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단계에 걸쳐 추진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본관 수술실은 기존 31개실에서 41개실로 확장됐으며, 연면적도 62.4% 늘어났다. 소아 수술실 역시 기존 10개실에서 11개실로 확대됐고, 일부 수술실에는 로봇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 하이브리드 수술실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 하이브리드 수술실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수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수술실, 로봇 수술실, 음압 수술실 설치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혈관 중재 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고위험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다양한 전문의가 협력하는 다학제 치료 모델을 강화했다.

    모든 수술실은 스마트 수술실로 설계돼,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하고 호출할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맞춤형 수술 환경이 가능해졌으며, 수술 준비 시간이 단축됐다. 또한, 펜던트 시스템을 도입해 전선과 튜브를 정리하고 가스 및 전기설비를 일원화함으로써, 감염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높였다.

  • 스마트 수술실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 스마트 수술실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청결홀형 구역 설계도 리모델링의 핵심 중 하나다. 환자, 의료진, 물류 이동 동선을 구분해 감염 관리를 강화했으며, 수술실 재고관리시스템과 CCDS(Case Cart Delivery System) 도입으로 수술 준비 과정을 표준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수술실 교대 소요 시간(Turnover Time)을 약 12% 단축하는 성과로 이어졌으며, 수술실 가동률 역시 향상됐다.

    환자 중심의 환경 개선도 함께 이루어졌다. 수술실 입구는 환자 친화적으로 재구성됐고, 평안한 음악을 제공해 환자의 불안감을 완화하는 프로그램도 적용됐다.

    곽철 수술관리실장(비뇨의학과)은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혁신적인 의료 기술과 시스템 변화를 통해 서울대병원이 지향하는 미래형 의료 환경을 실현한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보다 넓고 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진료를 이어가겠다”며 “첨단 의료 기술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수술장 리모델링과 함께 수술당일입원센터도 개소했다. 서울대병원은 수술 준비를 마친 환자가 수술 당일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한 이 체계가 수술실 가동률을 높이고, 중증 환자에게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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