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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이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4월 30일~5월 6일)를 앞두고 분석한 플랫폼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의 관심이 포항, 목포, 통영 같은 해안 소도시로 크게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 소도시로 향하는 국내 여행 수요
2025년 5월 황금연휴 기간,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내 여행지는 ▲포항 ▲목포 ▲부산 ▲통영 ▲경주 ▲속초 ▲강릉 ▲거제 ▲군산 ▲남해 순으로 집계됐다. -
상위 10개 지역 중 8곳이 바다와 인접한 도시로, 탁 트인 풍경과 한적한 분위기, 지역 특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로컬 감성'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검색량 1위를 기록한 포항은 기존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감성적인 해변 도시로 재조명되고 있으며, 영일대 해수욕장, 포스코 야경, 호미곶 해맞이 광장 등 지역만의 독특한 명소들이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방한 트렌드, 서울·부산·제주 강세 속 지방 도시 약진
외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국내 인기 여행지 TOP 10은 ▲서울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서귀포 ▲경주 ▲전주 ▲속초 ▲수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부산, 제주 등 대도시는 다양한 숙박 및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여전히 인바운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
주목할 만한 점은 경주, 전주, 속초 등 지방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발 국가별로는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독일 ▲호주 ▲홍콩 순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대만이 부동의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장거리 국가들의 순위권 진입은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TOP 3에 포함되어 주목받았다. 이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 다국가 동시 여행 수요, 직항 노선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아시아 노선 인기 급상승
글로벌 여행객의 항공편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아시아로 나타났다. 특히 ▲홍콩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방콕 ▲다낭 ▲타이베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다시 아시아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문화, 풍부한 미식 경험, 합리적인 여행 물가를 갖춘 도시들이 여행지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홍콩은 쇼핑과 미식, 도시적 활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목적지로서 빠르게 인기를 회복 중이다.
부킹닷컴 한국‧일본 지역 매니저 루이스 로드리게스는 "5월 황금연휴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한 시기"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자유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한국은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행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지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