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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6시간 만에 185명 실명 질환 검진” 대웅제약-강릉아산병원, 중장년 맞춤 건강검진 시범 운영

기사입력 2025.04.25 15:43
  •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건강검진 시범 프로그램이 강릉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센터장 홍종삼)와 함께 병원 내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 직원 185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 및 안저 검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 강릉아산병원 직원이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를 통해 안저 검사를 시행받고 있다. /사진 제공=대웅제약
    ▲ 강릉아산병원 직원이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를 통해 안저 검사를 시행받고 있다. /사진 제공=대웅제약

    이번 검진은 기존 체계에서 정기적으로 다루기 어려웠던 항목의 디지털 기반 검진 가능성을 실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검사 항목 중 안과 영역에는 AI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실명 위험 질환을 대상으로 한 진단은 AI 판독 솔루션 ‘WISKY’와 안저카메라 ‘OPTiNA Genesis’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검사에는 6시간 동안 총 185명이 참여했다. 짧은 검사 시간 덕분에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인원을 단시간에 검진할 수 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근감소증 검진에는 신경 근육계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MFI) 기술 기반의 ‘AI 근감소증 진단기기’가 사용됐다. 해당 장비는 근육의 전기 생리 신호를 기반으로 근감소 위험군을 간편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범 운영은 병원 측이 기존 검진 체계에서 주기적 도입이 어려운 항목에 대해 디지털 기기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근감소증이나 안저 검사는 고령자 건강에 중요한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과 장비의 제약으로 검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게 평가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병원 측은 앞서 대웅제약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한 디지털 기반 건강검진 사례를 참고해 이번 시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검진 결과에 대한 종합 분석 및 환류 절차는 추후 내부 검토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검진에 활용된 디지털 기기는 민간 기업이 개발한 상용 장비이며, 정확도 및 임상 적용성에 대한 평가는 별도 연구나 장기 관찰을 통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이번 사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 접근성과 검진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 중 하나로, 향후 지역 의료기관과 산업체 간 협력 모델로의 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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