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디지털헬스

“AI 내시경, 평평한 병변도 놓치지 않았다” 웨이센, 베트남서 임상 성과 발표

기사입력 2025.04.21 10:15
  • 인공지능(AI) 내시경 기술의 임상적 실효성이 해외 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AI 메드테크 전문기업 웨이센은 최근 베트남 후에중앙병원과의 공동 임상 연구를 통해, 자사 AI 기반 내시경 보조 솔루션인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의 병변 검출 성능을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 VGEC에서 후에중앙병원 내시경 센터장 히엔이 포스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웨이센
    ▲ VGEC에서 후에중앙병원 내시경 센터장 히엔이 포스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웨이센

    이번 연구는 베트남 보건부 산하 최대 규모 병원인 후에중앙병원(Hue Central Hospital)에서 진행됐다. 실제 내시경 검진 환경에서 웨이메드 엔도를 적용한 결과, 비적용 그룹 대비 용종 발견율(ADR, Adenoma Detection Rate)이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비융기형(non-polypoid) 용종처럼 평평하거나 함몰돼 관찰이 어려운 병변에서도 검출률이 높아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는 기존 영상 판독 시스템이나 숙련도 차이에 따른 진단 편차를 보완할 수 있는 AI 보조 시스템의 진단 일관성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1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후에시에서 열린 ‘VGEC 2025(Vietnamese Gastrointestinal Endoscopy Conference)’에서 내시경센터장 히엔(Hien) 박사가 발표했다. 히엔 박사는 “웨이메드 엔도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보여주는 유용한 진단 보조 도구”라며 “향후 다양한 병변 유형과 환자군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R은 대장암 조기 발견과 직접 연관되는 핵심 지표로, 1% 상승만으로도 대장암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이에 따라, AI 내시경이 특정 병변 유형에서의 검출률 향상뿐만 아니라 예방적 진료 성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이번 VGEC 2025는 AI 기술의 임상 유효성을 현지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후에중앙병원을 비롯한 현지 협력 기관과의 임상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이센은 국내 병원과의 다기관 연구를 바탕으로 2023년 식약처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향후 세계 시장에서 ‘임상 적용 사례 기반의 신뢰성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