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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Aman)이 지난 2일 태국 방콕에 도심형 호텔 '아만 나이 러트 방콕(Aman Nai Lert Bangkok)'을 공식 개관했다. 이는 1988년 푸켓에 첫 리조트 '아만푸리(Amanpuri)'를 개관한 이후 37년 만에 태국에 들어선 두 번째 시설이다. 룸피니 지역 대사관들 사이에 위치한 개인 소유 나이 러트 공원의 울창한 녹음 속에 자리한 이 호텔은 아만 도쿄, 아만 뉴욕에 이은 아만의 세 번째 글로벌 도심형 호텔이자 36번째 시설이다.
아만 나이 러트 방콕은 52개의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으며, 객실 기본 면적은 94㎡부터 시작한다. 호텔 최상급인 '아만 스위트'는 713㎡ 규모로 방콕 최대 프레지덴셜 스위트 중 하나다. 3개의 침실과 발코니, 테라스, 다이닝룸, 별도 주방, 거실, 전용 스파, 엔터테인먼트 룸, 서재까지 완비되어 있다.
건축가 장 미셸 게티(Jean-Michel Gathy)가 디자인을 맡아 태국 문화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적이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공간을 완성했다. 특히 태국 예술가들과 협업한 작품들이 호텔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9층 중앙 아트리움을 가로지르는 12m 높이의 금빛 나무 조각상과 로비의 3,000개 회전 팽이 설치물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만 나이 러트 방콕은 다양한 미식 공간을 제공한다. 9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르바(Arva)', 나이 러트 가문의 탄생연도를 딴 바 '1872', 그리고 '풀 바(Pool Bar)'가 위치해 있다. 19층에는 전용 회원 공간인 아만 클럽이 있으며, 오마카세 스시 레스토랑 '세수이(Sesui)'와 철판요리 전문점 '히오리(Hiori)'가 방콕에 처음 선보이는 일식 다이닝 콘셉트로 운영된다.
1,500㎡ 규모의 '아만 스파 & 웰니스'는 방콕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세 개 층에 걸쳐 있다. 크라이오테라피, 정맥주사 요법 등 메디컬 웰니스와 태국 전통 힐링을 기반으로 한 트리트먼트, 방콕 최초의 '반야 스파 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100년 된 솜퐁 나무를 중심으로 한 중정에는 인피니티 풀이 위치해 있어 도심 속 휴식을 선사한다.
아만 나이 러트 방콕은 나이 러트 공원 내 헤리티지 홈에서의 전통 타이 다이닝, 전용 툭툭을 타고 황혼의 사원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 등 몰입형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아시아 전역 24개 아만 호텔과 리조트를 연결하는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2박 이상 연속 투숙 시 조식, 문화 체험 프로그램, 전담 호스트 서비스, 왕복 공항 교통편, 패스트 트랙 입국 서비스가 포함된 특별 요금이 적용된다.
아만 그룹의 회장 겸 CEO 블라드 도로닌(Vlad Doronin)은 "아만 나이 러트 방콕의 개관은 아만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독보적인 입지, 풍부한 어메니티, 아만만의 뛰어난 서비스를 통해 방콕의 럭셔리 호스피탈리티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