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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이 파리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지속가능한 청정 에너지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증강현실(AR) 체험 ‘에너지 익스피리언스’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개선문,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중심부의 랜드마크들을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수직 농업, 탈탄소 라스트 마일 배송 차량,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수력 터빈 등 미래 기술이 시각적으로 구현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빅투아 드 마제리(Victoire de Margerie) 다쏘시스템 부사장은 “에너지 익스피리언스는 단순한 AR 체험이 아니라, 가상 세계가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며 “버추얼 트윈은 지속가능한 청정 에너지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인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AR 기기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 개선, 식량 생산 최적화, 친환경 모빌리티 등의 주제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거리에서 진행되는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모바일 앱을 통해 각 프로젝트를 찾아보는 챌린지 형식의 참여형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이번 AR 체험에는 프랑스를 비롯해 중국 중앙남건축디자인연구원(CSADI), 프랑스의 미디파일(Midipile), 수력 발전 스타트업 EEL 에너지, 스트롱 바이 폼(Strong By Form), 어반루프(Urbanloop) 등 글로벌 청정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을 선보였다.
다쏘시스템은 자사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랩,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산업계와 혁신가들이 물리적인 인프라를 만들기 전, 가상으로 설계·시뮬레이션·테스트·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며 에너지 솔루션의 전환을 돕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쏘시스템이 추진 중인 사회·환경 캠페인 ‘오직 사람이 만들어 나간다(The Only Progress is Human)’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다쏘시스템 측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적 혁신이 필수”라며 “에너지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청정에너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