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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강원 지역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강릉물류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물류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김홍규 강릉시장 등 4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개식 선언, 축사, 강릉물류센터 소개, 준공 기념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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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물류센터는 대지면적 1만2436평, 연면적 3856평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강릉지점, 속초지점, 강릉직매장 등으로 분산 운영되던 물류망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립됐다. 센터 내에는 음료 및 주류 보관창고, 공병장, 주류 패키지 작업공간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특히 강릉공장과 강릉IC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강릉물류센터는 앞으로 강릉공장에서 생산된 주류 제품뿐만 아니라 음료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담당하는 강원 지역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강릉공장과 강릉물류센터 간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물류 수송 시범 운영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준공식에서는 강릉시와 ‘옥계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수출 제품의 운송 경로를 해양으로 확대해 물류 경쟁력과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과의 상생 발전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부산항까지의 제품 운송을 기존의 육로 중심에서 옥계항을 활용한 해상 운송으로 다변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일본 직로 개항 등 물류 단계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강릉물류센터 건립으로 물류 운영을 효율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또한 옥계항 활성화 추진은 더욱 다양한 운송 경로를 확보하는 한편, 강릉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부평자동화물류센터 건립, 2024년 대구광역시와 대구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MOU 체결 등 전국 물류 최적화 및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변화하는 유통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