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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기부 문화 확산 달리기 행사 '기브앤 레이스(GIVE'N RACE)'의 12번째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 서울에서 시작된 이래 올해로 9년 차를 맞는 이번 행사는 내달 6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서울에서 열린 2000명 참가자 규모의 '제1회 기브앤 레이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2만명의 참가자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성장해 이젠 벤츠 코리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달리기'라는 스포츠와 기부가 결합돼 진입 장벽이 낮고, 의미 있는 취지의 사회공헌 활동이기 때문이다.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참가비 전액이 소외 아동이나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쓰인다. 올해 제12회 기브앤 레이스 역시 접수 당일 3시간 만에 선착순 마감되며 그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참가비 5만원을 기부하며 부산에서의 아름다운 달리기에 참여할 2만여 명의 러너에겐 이번주부터 대회 배번표와 함께 공식 파트너사인 언더아머의 기능성 티셔츠, 기브앤 레이스 스포츠 백 등 기념품이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참가자는 본인이 10km, 8km, 3km 중 선택한 코스를 완주하면 기념 메달과 개인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기록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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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참가자는 참가비 기부를 통해 소외 아동이나 청소년을 후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 차량만 통행이 가능한 광안대교 등을 비롯해 부산의 다양한 주요 명소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 5만원이 모여, 1회 행사부터 지난해 11회 행사 때까지 조성된 참가자 기부금은 총 66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11회 행사에서는 2만명이 참여해 총 10억여 원의 역대 최대 기부금이 조성된 바 있다. 내달 6일 부산 대회의 참가자도 2만명으로 2년 연속 10억여 원의 기부금이 모이게 됐다. 이번 제12회 기브앤 레이스의 참가비를 통한 기부금까지 더해지면 누적 기부금은 76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1회 행사 때부터 조성된 참가자 기부금을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취약 계층 아동 및 청소년의 복지와 교육 지원을 위해 전액 투명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1회 기브앤 레이스 행사로 조성된 10억원의 기부금 중 5억원은 부산 지역 내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 재발 방지, 사례 관리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립 지원을 위해 부산시에 전달했다. 이 기금으로 이달 말 중부산아동보호전문기관이 문을 열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권리 증진을 위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머지 5억원 역시 학대 피해 아동들의 회복과 예방을 돕는 인천검암아동보호전문기관 조성 사업을 위해 인천시에 지원했다. 인천시는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인천시에 지원한 5억원으로 지난 12일 인천검암아동보호전문기관 개소식을 갖고 인천시 서구 내 아동 학대 조사 지원 및 사례 관리, 상담과 치료 서비스 제공, 아동 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 사업 등을 본격 시작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해 말, 출범 10주년을 맞아 학대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문화적∙경제적 격차로 인해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및 청소년의 안전을 위한 보호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의지를 다졌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