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시장을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카펠라 호텔 그룹의 총지배인 3명이 최근 방한했다. 카펠라 교토 & 파티나 오사카 클러스터 총지배인 존 블랑코(John Blanco), 카펠라 타이베이 총지배인 데니스 루벤슈타인(Dennis Laubenstein), 파티나 오사카 총지배인 엘렌 프랑케(Ellen Franke)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과 함께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카펠라 호텔 그룹의 차별화된 서비스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와 큐레이션이 핵심, 한국은 지속적 성장 가능성 있는 핵심 마켓"
존 블랑코 총지배인은 한국 시장의 특성에 대해 "한국 고객들은 목적과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원한다"며 "카펠라 호텔 그룹은 '문화'와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
그는 카펠라 호텔 그룹이 일본과 타이베이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가족 경영에서 시작된 비교적 작은 규모의 호텔 그룹으로서 아시아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이라며 "한국 여행객들은 접근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근거리에 위치한 일본과 타이완에서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블랑코 총지배인은 카펠라 방콕이 글로벌 어워드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로 '사람'을 꼽았다. "카펠라 호텔 그룹은 단순히 시설만 좋은 호텔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문화를 만들어 가는 호텔"이라며 "어떤 인재를 채용할 것인지, 그들이 카펠라의 문화를 어떻게 체화할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고객에게 진정성 있는 서비스로 전달되었다"고 강조했다.
"짧은 여행에서도 깊이 있는 현지 경험 제공"
카펠라 타이베이의 데니스 루벤슈타인 총지배인은 한국 여행객들의 짧은 여행 일정에 대응하는 카펠라의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
"짧은 일정이라 해도, 카펠라의 컬처럴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은 충분히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며 "카펠라 타이베이는 타이베이의 문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호텔 내부에서도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심한 요소들을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드레 푸(André Fu)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타이베이의 정체성을 호텔 공간에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카펠라 타이베이의 시그니처 공간인 'PLUM' 라운지는 타이베이의 풍요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으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덧붙였다.
"지역과의 상호작용, 파티나 브랜드의 핵심 가치"
파티나 오사카의 엘렌 프랑케 총지배인은 파티나 브랜드의 차별점과 오사카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파티나는 카펠라의 자매 브랜드로, 카펠라가 '세심한 맞춤형 럭셔리 경험'을 강조한다면, 파티나는 '지역과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지역 문화 보존과 지역 사회와의 공생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
일본 진출 첫 도시로 오사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사카는 도시적인 감성과 전통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라며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고 교류하는 도시로, 파티나가 추구하는 '지역과의 상호작용'이라는 철학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파티나 오사카의 특별한 경험으로는 '발효 체험'을 소개했다. "오사카는 전통적으로 다양한 발효 음식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라며 "파티나 오사카에서는 지역 생산자들과 협업하여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삶을 직접 체험하고 연결될 수 있는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