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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개화 시기를 맞아 상춘객들의 여행 계획도 활발해지고 있ㄷ. 이에 트립닷컴이 올해 봄꽃 개화 기간(3월 25일~4월 30일)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내 여행지는 단연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1, 2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순위를 바꿔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과 부산이 3,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양시의 약진이다. 지난해까지 5, 6위를 차지하던 인천과 경주의 순위를 한 단계씩 밀어내고 올해는 고양시가 5위에 올랐다. 이러한 깜짝 성장은 해당 기간 고양시에서 진행된 각종 공연 및 행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트립닷컴 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6개 시장 여행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조사에 따르면 6개 지역 응답자 평균 66%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이나 이벤트를 보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여행자들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봄꽃을 구경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인기 여행지 10곳 중 6곳(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 나고야, 삿포로)을 차지했다. 그 외에는 상하이, 나트랑, 다낭, 방콕이 포함됐다.
한편, 트립닷컴 그룹의 글로벌 봄철 여행 트렌드 발표에서 한국이 주목받는 나라로 언급되어 눈길을 끌었다. 자료에 따르면 벚꽃 여행의 중심지는 여전히 일본이지만, 글로벌 여행객들이 새로운 장소를 찾는 추세 속에서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글로벌 여행자들의 예약률은 서울시 61.94%, 제주시 121%, 경주시는 211.4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트립닷컴 그룹은 특별히 '진해'를 도시 전체를 꽃으로 뒤덮는 벚꽃 축제로 유명한 장소로 소개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여행객들의 봄철 예약 추이를 살펴봤을 때 날씨와 계절 요인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여행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트립닷컴은 고객들의 이러한 수요를 발 빠르게 분석해 보다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