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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코퍼레이션, AI 폐암 진단 솔루션 ‘업계 최초’ 비급여 적용…의료 현장 본격 확산

기사입력 2025.03.21 08:15
  •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AI 기반 폐암 진단 솔루션이 업계 최초로 비급여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AI 폐암 진단 솔루션 ‘루카스 플러스’,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선정

    의료 AI 전문 기업 모니터코퍼레이션(대표 이경준)은 자사의 AI 폐암 진단 솔루션 ‘루카스 플러스(LuCAS plus)’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올해 2분기부터 최대 5년간 국내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처방될 수 있게 되었다고 21일 밝혔다. 폐암 진단 AI 솔루션이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미지 제공=모니터코퍼레이션
    ▲ 이미지 제공=모니터코퍼레이션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제도는 안전성이 확인된 의료 기술 중 효과성 평가에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경우, 일정 기간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루카스 플러스’는 흉부 CT 영상에서 폐 결절을 AI 기반으로 자동 검출·분석해 의료진의 판독을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및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받은 해당 솔루션은 현재 국내 100여 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모니터코퍼레이션은 일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닥터넷과 협력해 일본 의료기관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 의료기관의 회계연도 변경이 이루어지는 4월부터 도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AI 기반 진단 솔루션, 비급여 적용 확대하며 의료 시장 본격 확장

    AI 기반 의료기기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평가유예 신의료기술을 통한 비급여 적용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루닛(흉부 엑스레이·유방촬영술), 딥노이드(뇌동맥류), 메디컬에이아이(심전도), 제이엘케이(뇌졸중) 등의 AI 진단 솔루션이 비급여 처방 대상으로 선정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프로메디우스의 골다공증 진단 보조 AI도 비급여 청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

    AI 의료기기의 비급여 적용 확대는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축적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향후 건강보험 등재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준 모니터코퍼레이션 대표는 “AI 기반 의료기기 중 일부는 기존에 연구 및 파일럿 프로젝트 단계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실질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루카스 플러스의 이번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선정으로 국내 의료기관 도입이 확대되고, 충분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AI를 활용한 의료 혁신을 가속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니터코퍼레이션의 이번 사례는 AI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하며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AI 의료기기가 비급여 시장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면, 건강보험 등재를 통해 조기 질환 발견과 치료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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