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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이 치아 손실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다양한 신체 질환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잇몸병이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우울증과 불안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필립스는 ‘세계 구강보건의 날’(매년 3월 20일)을 맞아 잇몸병이 우울증 및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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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발표된 영국 버밍엄대학교 응용보건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잇몸병과 정신질환 간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영국 내 1차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3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잇몸 질환을 앓는 사람은 정신건강 문제(우울증, 불안장애 등)가 발생할 위험이 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의 염증 상태가 지속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한다. 이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균형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어 우울증 및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 위험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필립스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올해 ‘세계 구강보건의 날’ 캠페인 주제인 '행복한 구강은 행복한 마음이다(A Happy Mouth is A Happy Mind)'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구강 건강 관리 방법으로는 ▲잇몸선을 중심으로 한 꼼꼼한 칫솔질 ▲치간칫솔 사용 ▲정기적인 칫솔 교체 등을 추천했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신한대학교 연구부총장)은 “잇몸병은 전신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올바른 구강 관리법을 통해 잇몸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