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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재외공관과 협력하여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해외 거주 외국인들이 한국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한식을 조리하고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산 농산물 활용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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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원은 지난 2월 외교부와 협력해 전 세계 재외공관에 한식요리 경연대회를 홍보했으며, 사업 수요 신청을 받아 심사를 진행한 결과 총 13개 공관이 선정됐다.
올해는 코스타리카, 페루, 아일랜드, 루마니아 대사관과 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이 새롭게 포함돼 더 많은 현지인이 한식을 접할 기회를 얻게 됐다. 선정된 공관에는 경연대회 운영을 위한 1,100만 원의 지원금과 행사 운영에 필요한 물품이 제공된다. 또한, 대륙별 선정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공관에는 한국막걸리협회의 협조로 전통주가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한 재외공관 관계자는 “한식요리 경연대회는 한식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로 정통 한식이나 현지화한 한식을 조리하고, 이를 공유하며 교류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식진흥원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한식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해왔다. 참가자들은 현지 식재료와 국산 농산물을 조화롭게 활용한 창의적이면서도 전통적인 한식 요리를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한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올해 한식요리 경연대회는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장’을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전통 장(醬)의 우수성과 한식의 깊은 맛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외공관과 협력한 사업 추진을 통해 한식 홍보와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