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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의 대표적인 럭셔리 리조트 중 하나인 W 몰디브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태어났다. 메리어트 본보이의 30개 브랜드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W 호텔이 선보인 이번 변화는 단순한 시설 개보수를 넘어, 현대 여행객들이 원하는 경험 중심의 럭셔리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W 몰디브의 리뉴얼은 몰디브 특유의 자연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리조트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변화가 체감된다. 시그니처 ‘어라이벌 제티(Arrival Jetty)’는 곡선형 디자인을 통해 공간의 개방감을 강조하며, 투숙객들에게 몰디브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첫인상을 남긴다. 리셉션 역할을 하는 ‘리빙 룸(Living Room)’은 대담한 색감과 높이 솟은 천장, 탁 트인 구조로 바다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객실 디자인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미아자 디자인 그룹(Miaja Design Group)이 설계를 맡아 몰디브의 해양 생태계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77채의 빌라를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바다 위에 자리한 수상 빌라는 고래상어 패턴을 활용한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비치 빌라는 맹그로브 나무의 질감을 반영해 자연 친화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W 몰디브 최초로 선보인 ‘슈프림 오버워터 투베드룸 빌라’와 ‘오아시스 오버워터 투베드룸 빌라’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그룹 여행객을 겨냥한 새로운 공간이다. 또한, 2층에서 전용 수영장으로 연결되는 워터 슬라이드를 갖춘 ‘오아시스 투베드룸 비치 빌라’는 럭셔리와 재미 요소를 결합한 대표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이닝 경험도 한층 강화됐다. 리조트 내 대표 레스토랑인 ‘피쉬(FISH)’에서는 몰디브 현지 해산물을 활용한 ‘오션 투 테이블’ 콘셉트를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미식을 강조한다. 해변가의 스모크하우스 ‘파이어(FIRE)’는 바비큐 요리를 중심으로 한 캐주얼한 다이닝을 제공하며, ‘키친(KITCHEN)’은 전 세계 인기 요리를 선보이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또한, 올 한 해 동안 글로벌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팝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몰디브 최초로 설치된 ‘스플린터웍스 버텍스(Splinterworks Vertex)’ 워터 슬라이드도 눈길을 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이 슬라이드는 바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형미를 갖추면서도 리조트에서의 여가 경험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웰니스 부문에서는 기존 스파 시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어웨이 스파(AWAY Spa)’가 주목받고 있다. 바다 위에 자리한 트리트먼트룸은 개인 스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맞춤형 트리트먼트를 통해 심신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몰디브의 자연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스노클링과 다이빙 프로그램, 프라이빗 아일랜드 ‘가타푸시(Gaathafushi)’에서의 별빛 캠핑 경험도 마련됐다.
W 몰디브의 변화는 단순한 시설 개편을 넘어 지속 가능한 운영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리조트 내 몰디브 최대 규모의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운영하며, 자체 농장에서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는 등 2026년까지 자급자족형 리조트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투숙객들에게 보다 의미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W 몰디브 총지배인 아밀라 한둔왈라(Amila Handunwala)는 “새롭게 변화한 W 몰디브는 몰디브의 문화적 유산과 현대적 디자인을 조화롭게 결합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투숙객들은 탐험과 발견, 그리고 완벽한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