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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 대한 걱정이요? 모든 것은 다 과정이기 때문에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것 또한 과정으로 여기고 그걸 토대로 새로운 음악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다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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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가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과 함께 돌아온다.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다섯 번째 싱글 'S'(에스)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BEBE'(베베)로 활동에 나서는 것. 특히 이번 앨범은 스테이씨가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아낸 것은 물론, 완전히 새로워진 스테이씨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스테이씨는 컴백을 앞두고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것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수민은 "이전의 스테이씨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담았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스테이씨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스테이씨는 지난 12월부터 이번 싱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콘셉트 변화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시은은 "먼저 제안을 주신 것은 회사 측이었다. 처음에는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 추상적으로 느껴져서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 망설여지는 마음이었는데, 곡을 듣는 순간 우리의 느낌으로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틴에이저가 아닌, 성인이 됐고, 어느 정도 연차도 쌓인 만큼, 새로운 콘셉트를 구상하는 것을 수긍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BEBE'는 스테이씨의 변화를 가장 완벽하게 담아낸 트랙이다. 대중이 갖고 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탈피해 스테이씨만의 진실된 모습으로 감각적인(Sensual) 매력을 더한다. 시은은 'BEBE'라는 제목에 대해 "남들이 원하는 저희의 모습을 '베베'에 비유했다"라며 "더 이상 남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진짜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시은은 이어 "스테이씨에 대해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힐링을 주고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 모습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어쩌면 우리에게 원하는 모습일 수도 있지만, 거기에서 벗어나 과감한 표현을 하고,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했다. 그걸 통해 진짜 스테이씨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진짜 나'의 의미를 묻자 수민은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 노래의 내용과도 비슷한데, 나를 사랑하고 나를 솔직히 보여주는 것이 저희가 가진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수민은 이러한 매력을 담아낸 이번 타이틀곡에 만족한다며 "처음에 PD 님께서 '너네 이번에 과감하게 해야 된다'라며 새로운 것을 할 것이라고 해서 겁이 났지만, 노래를 들려주신 순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빠른 랩으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신선했고, 모든 파트가 좋았다"라고 전했다. -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과 콘셉트 포토 모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기존에 보여준 적 없던 과감한 모습 덕분이었다. 세은은 "사실 처음 콘셉트를 듣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회사 분들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잘 아셔서 '너희가 걱정하지 않게, 무조건 '우와'가 나오게 하겠다'라며 믿어달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믿고 따라갔고, 생각 이상으로 멋있게 나와서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윤은 "처음에 곡을 듣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대중들께서 우리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까, 또 어떻게 해야 어색하지 않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 곡이면 잘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려움이 사라졌다. 노래나 퍼포먼스, 비주얼적으로 모두 준비할수록 좋아져서 자신감이 생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무에서도 과감한 변화는 이어진다. 댄서 및 안무가 킹키가 전반적인 작업에 참여한 퍼포먼스가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세은은 "그동안 써보지 않은 선과 라인을 많이 살린 안무가 나왔다. 음악과 어울리게 춤을 잘 살리는 그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은은 "지금까지 했던 퍼포먼스 중에 가장 꽉 차있다"라며 "퍼포먼스로 주는 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몰입감 있게 안무가 잘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지난 곡들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은 아닌 만큼, 실패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나 걱정은 없는지 묻자 멤버들은 "과정일 뿐"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특히 재이는 "앨범의 결과는 모르지만, 저희에게 아직 시간은 많고 각각의 과정일 뿐이다.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사는 "어쨌든 이 과정을 지나면 성장해있다는 말을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지금 콘셉트를 확 바꿔서 나온 것이 더욱더 확실하게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민 역시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했던 것이 모두 경험이 됐고, 그 경험이 있어서 지금의 음악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인 성장이 크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자신감과 확신에는 라도 PD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다. 수민은 "꾸중을 들을 때도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은 '너희는 할 수 있는 게 많다'라며 '너희를 믿고 더 성장하라'는 말을 해주셨다"라고 전했고, 시은 역시 "잘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워낙 성격 자체가 스스로에 대한 걱정과 의심이 많은 편인데, 항상 과정의 중요성과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해주신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
이 외에도 새 앨범에는 밝게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세련되고(Sophisticated) 견고한 마인드가 드러난 'DIAMOND'(다이아몬드), 시끄러운 상대에게 무음 버튼을 선사하며 높은 자존감(Self-esteem)을 보여주는 'PIPE DOWN'(파이프 다운)이 함께 수록된다. 스테이씨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자존감을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시키며 역대급 임팩트를 남길 예정이다.
수민은 이번 앨범에 대해 '탈피'라는 키워드로 소개하며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은 "스테이씨의 제2막이 열린다는 키워드를 가져가고 싶다"라며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재미있고 표현하기에 직관적이고 쉽다. 저희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을 하게 된 만큼, 무대에서도 더욱 재미있고 생동감이 느껴지는데, 그런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포인트를 전했다.
"새로운 나를 찾는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스테이씨의 변화를 인지해 주시길 바라는 목표"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돌아온 스테이씨의 새 싱글 'S'는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