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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약 기사에서 출발한 쫀쫀한 범죄액션영화…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야당'

기사입력 2025.03.13.14:27
  •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2021년경 제작사로부터 기사 하나를 받았다. 그 내용이 검찰청에 매일 아침 마약 사범들이 와서 정보를 교환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사 속 '야당'이 합법 같기도, 불법 같기도 했다. 그런 인물이 영화적으로 담기면 재미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구상하게 됐다."

    영화 '야당'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이 작품의 시작에 대해 전했다. 오늘(13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에서였다. 이날 현장에는 황병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참석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

    황병국 감독은 '야당'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소매치기 판에서 사용되던 단어였다. 그는 "자기 구역에 들어온 다른 소매치기 일당을 제거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때 '내편 네편'을 나누는 '야당'이라는 말이 사용됐다. 마약 판에서 '야당'은 수사기관에 정보를 넘기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자들이다. 일종의 브로커라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야당'은 마약을 하는 범죄자, 마약범을 잡으려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합법과 불법의 경에서 마약 판을 설계하는 '야당'의 이야기가 리듬감 있게 담긴다.

  • 강하늘은 대한민국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이강수' 역을 맡았다. 그는 한자리에서 쭉 일게 된 '야당'의 시나리오에 작품의 합류를 결정했다. 그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서 살아가는 인물, 이 강수를 위해 붉은 선글라스와 붉은 신발 등의 디테일을 추가했다. 강하늘은 "감독님이 포인트 색채로 잡은 것이 붉은색"이라며 "붉은색을 끼니 이상하니 자신만만하고 열정 넘치게 되고 당당해지는 느낌이 있더라"라고 웃음 지었다. 그는 이강수를 통해 "관객들이 강수의 야망을 이해하며,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을 쫄깃하게 느끼고, 뚫고 나갔을 때의 통쾌함을 같이 느꼈으면"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유해진은 야심 찬 독종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았다. 지난해 영화 '파묘'로 천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천만이라는 숫자는 하늘이 주시는 것 같다. (극장가가) 너무 가물었으니, 단비가 되길 바란다"라고 '야당'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치열한 검찰 조직에서 살아남고, 위로 올라가려는 야망 있는 검사"라고 설명하며 "그 야망이 도를 넘지 않고 어떻게 극 중에 녹여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고민한 지점을 전했다.

  •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사랑꾼 관식 역으로 큰 사랑을 받는 박해준은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아 확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황병국 감독은 "실제 강동경찰서에서 근무하시는 분을 모델로 했다. 실제 그분의 옷 스타일과 '옥황상제'라는 별명도 그분의 별명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음을 전했다. 박해준은 "이 사람이 형사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려하게 입기도 했고, 의상에도 고민이 많았다. 그런 면이 이 캐릭터가 재미있어지는 부분"이라고 캐릭터의 매력에 관해 설명했다.

    여기에 류경수는 대통령 후보자 조택상의 아들 '조훈' 역을 맡아 역대급 극악의 빌런을 예고한다. 그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아들이라서 본인 내키는 대로 인생이 다 되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안하무인 성격이 됐을 것 같다. 마약에 손을 댄 친구다. 관련해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없지 않나. 취재를 많이 한 감독님과 대화하고, 직접 인터뷰를 해보기도 하고,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다. 어떻게 하면 사실적으로 표현될까. 더 디테일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라고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 채원빈은 이름만 대면 아는 대한민국 유명 배우 '엄수진' 역을 맡았다. 그는 "세상과 사람에 상처가 많은 인물"이라고 '수진'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며 "늘 날카롭고 예민하다. 그런 면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마약에 관련해서 촬영 전부터 공부하고, 조언도 얻었다. 그런 과정에서 힘을 쏟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황병국 감독은 '야당' 속에서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검사, 형사, 야당을 축에 두고 마약의 심각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야당'을 준비하며 마약 치료센터에서 "마약 치료센터에 간 적이 있었다. 충격을 받은 게 20대 마약 투약자였는데 IQ가 65다. 투약을 너무 많이 해서 IQ가 65가 됐다. 전화가 왔는데 자기 전화를 찾지 못하더라. 또 한 케이스는 전교에서 1~3등 하는 친구들이 마약을 하다가 치료를 하러 왔다. 집중이 잘된다고 마약에 손을 대었다가 온 건다. 마약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동시에 영화를 보는 내내 숨 쉴 틈없이 몰입하고, 끝난 후에는 통쾌한 감정이 남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담고 싶었던 두 가지 중심축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선한 사람이 악을 무찌르던 이야기에서 조금 벗어나 선과 악의 경계선에 있는 이들이 선보이는 범죄 오락 액션 영화 '야당'은 오는 4월 23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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