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한림대의료원, 국내 최초 의료원 통합 ‘AI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산하 4개 병원 협진 강화

기사입력 2025.03.13 10:28
  • 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용선)이 국내 최초로 산하 4개 병원을 통합하는 ‘AI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한림대의료원은 단일 병원이 아닌 의료원 차원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라며, 앞으로 산하 4개 병원(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각 병원에서 변환한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협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이번에 도입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슬라이드 스캐너, 이미지 관리 시스템(IMS), AI(인공지능) 기반 형태 계측 검사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에는 병리과 의료진이 유리 슬라이드에 담긴 환자의 조직이나 세포를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했다. 그러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통해 이 과정을 고해상도 스캐너로 디지털화하여, 의료진이 컴퓨터 화면에서 판독할 수 있게 됐다. 

    의료진은 선명한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해 병리 진단을 더욱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AI 분석 기능을 통해 미세한 조직 변화를 놓치지 않고 판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는 더 빠르고 정밀한 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디지털화된 병리 데이터는 장기 보관이 가능해 추후 연구 및 교육 데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슬라이드 보관을 위한 물리적 공간이 필요 없어 데이터 관리도 수월하다.

    의료원은 해당 시스템이 병원 정보 시스템(LIS)과 연동돼 병리 이미지와 판독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원격 네트워크를 통한 병리 판독 협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판독 컨설팅’ 기능으로 외부 판독 전문의와의 자문 및 컨설팅 등도 지원해 산하 병원 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와 협진이 가능해지고, 더욱 정밀하고 체계적인 병리 진단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병원은 ▲병리과 업무 효율화 ▲진단 시간 단축 ▲의료진 간 협진 활성화 ▲AI 기반 분석을 통한 진단 보조 ▲물리적 공간 확보 ▲슬라이드 변색 및 파손 방지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는 ▲빠르고 정확한 진단 ▲장소 이동 없는 원격 병리 판독 서비스 이용 ▲장기적인 병리 기록 관리 등의 이점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은 “이번 AI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은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