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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해남 솔라시도에 추진 중인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규제 완화를 위해 ‘메가 샌드박스 벨트’ 도입 방안을 제안했다.
전남도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12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메가 샌드박스 벨트 구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이언주 위원이 전남도에 기존 규제개혁보다 훨씬 더 폭넓게 규제를 완화하는 메가 샌드박스 개념의 AI 에너지 특구를 제안함에 따라 전남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남도에 기존의 규제 개혁보다 폭넓게 규제를 완화하는 '메가 샌드박스' 개념의 AI 에너지 특구를 제안한 바 있다.
‘메가 샌드박스 벨트’ 제안을 위해 김 지사는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사업을 국가정책사업으로 확정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투자 촉진을 위한 범부처추진협의체가 구성되도록 힘써줄 것도 요청했다.
충분한 전력이 적기에 공급되도록 변전소 2기 조기 구축 지원, 전기요금 특례, 통신비 인하 등 과감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써줄 것도 건의했다.
개별형 외국인 투자지역 신규 지정을 통한 국가재정 및 세제 지원, 외국인 투자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공급관리 및 사업비 지원 등도 협조 요청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세계 최대 3GW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퍼힐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퍼힐스는 미국 투자기업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 자회사이다. 스톡 팜 로드는 브라이언 구(구본웅)와 아민 바드르엘딘이 공동 창업한 벤처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전남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에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AI 데이터 센터 ‘솔라시도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1GW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