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과 로봇으로 자율 제조 생태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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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 이내에 혹은 현재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을 도입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 곳은 85%에 달했습니다. 이들 중 생성형 AI 혹은 인과성 AI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답한 곳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앤드류 엘리슨 로크웰 오토메이션 글로벌 포트폴리오 엔지니어링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조 분야에서의 AI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엔 노동력 부족 영향이 크다고 했다. “미국은 올해에만 270만명이 퇴직할 예정”이라며 “제조업 현장은 200만명의 일자리가 공백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 부족 뿐 아니라 270만명이 가진 스킬과 전문성이 소실되는 것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기밀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AI를 도입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장에는 더 많은 연산능력을 가진 장비들이 활용되면서 해커들의 공격이 늘고 있다”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AI나 머신러닝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크웰은 기자 간담회에서 △원활한 생산 및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 △AI 기반 설계·운영·유지보수 △스마트 팩토리 네트워크 인프라 진단·구축·관리 솔루션 등에 대해 소개했다. 또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AW 2025)’에서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클라우드·자율주행로봇(AMR) 자율 제조 기술과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AW 2025서 부스... “AI 기반 설계·운영·유지보수 솔루션 볼 수 있어”
AW 2025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AI 기반의 공정 설계·운영·유지보수 솔루션을 볼 수 있었다. 해당 부스에는 현장의 이상 징후를 탐색해 사전에 예지보전할 수 있는 솔루션인 가디언 AI와 두산로보틱스와 협업해 구축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온디바이스로 사용 가능한 노코드 머신 러닝 솔루션, 자동 물류 로봇 ‘오토(OTTO) 100’, 스마트팩토리 네트워크 인프라 진단·구축·관리 서비스 등이 전시됐다. 부스 중앙에는 트레이에 담긴 물건을 통째로 옮겨주는 오토 100이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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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이사는 디지털 트윈과 로봇에 대해 강조하며 “AI는 툴(도구)일 뿐 핵심은 AI를 더한 디지털 트윈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상 세계에서 피드백을 받아 현실을 개선하고 구현하는 게 디지털 트윈인데 그 핵심은 로봇이다”고 말했다.
또 엣지(온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노코드 머신러닝 솔루션에 대해 “제조 공정에서 이벤트가 발생할 시 화면을 통해 바로 알 수 있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까지 가능한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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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디지털 트윈 등 첫 발걸음은 잘 구축된 네트워크 인프라
“AI나 디지털 트윈. 등 여러 가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관련된 솔루션이나 기능들을 갖춘 제품들을 사용할 때 첫 번째로 돼야 할 것이 공장의 핏줄과 같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잘 구축해야 합니다”
AW 2025에 구축된 로크웰 부스에서 박병준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이사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이사는 “현장에 계신 분들이 외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리모트 엔지니어링 지원을 받기도 하는데 이같은 현상에 랜섬웨어같은 피해의 37~38%가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등 DX에 있어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 이사는“향후 점점 스마트 팩토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다가올 텐데 우선적으로 네트워크 구축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유덕규 기자 udeo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