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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라 호텔 그룹이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카펠라 호텔 그룹 미디어 & 트레이드 이벤트’에서 2025년 아시아 지역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럭셔리 여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행사에는 카펠라 교토와 파티나 오사카의 클러스터 총지배인 존 블랑코(John Blanco), 카펠라 타이베이 총지배인 데니스 라우벤슈타인(Dennis Laubenstein), 파티나 오사카 총지배인 엘렌 프랑케(Ellen Franke)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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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블랑코 클러스터 총지배인은 "카펠라 호텔 그룹은 가족 소유의 작은 경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8개 호텔이 운영 중이며, 2025년에는 4개의 신규 프로퍼티가 추가 오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콘드나스트 트래블러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물론, 지속적인 확장 정책을 통해 카펠라와 파티나의 이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펠라 타이베이, 4월 현대적 감각의 '모던 맨션' 선보여
오는 4월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카펠라 타이베이는 대만의 전통적인 지구인 통산 지역에 위치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안드레 푸(Andre Fu)가 설계를 맡았으며, 타이베이의 모던하고 우아한 감각과 지역 문화를 접목한 '모던 맨션' 콘셉트로 구현됐다. -
데니스 라우벤슈타인 총지배인은 "카펠라 타이베이는 총 86개의 객실과 14층에 위치한 발코니 시그니처 룸을 갖추고 있으며, 타이베이 원홍원 전망대를 조망할 수 있는 뷰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타이베이는 단순한 야시장이나 야경만이 아닌 송주 지구의 전통적 문화유산과 함께 지역을 탐방할 수 있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카펠라만의 독특한 서비스인 '컬처럴리스트'와 '카펠라 Q&A' 프로그램을 통해 로컬 문화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8개의 F&B 시설을 보유해 일본식 오마카세부터 광동 지역 전통 음식, 타이완 스타일의 요리까지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티나 오사카, 5월 '변화를 이끄는 럭셔리' 표방
카펠라 호텔 그룹의 두 번째 브랜드인 파티나는 5월 일본 오사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역사적 명소인 오사카 성과 나니와노미야 궁터 맞은편에 위치한 파티나 오사카는 "변화를 이끄는 럭셔리"를 콘셉트로 내세운다. -
엘렌 프랑케 총지배인은 "파티나 오사카는 그룹 최초로 일본에 선보이는 파티나 브랜드 호텔이자, 전 세계에서는 두 번째 파티나 호텔"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파티나가 추구하는 새로운 관점과 변화를 이끄는 럭셔리란 호기심이 많고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영원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티나 오사카는 총 22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8개는 발코니가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웨딩 채플은 오사카 성을 바로 마주하고 있어 '일본 스몰 웨딩'을 계획하는 커플들에게 이상적인 장소가 될 전망이다.
엘렌 프랑케 총지배인은 "파티나 오사카는 웰니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최신식 시설을 갖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운드의 조각가'가 큐레이팅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종일 음악과 함께하는 독특한 경험도 준비했다.
미식 측면에서는 일본의 72절기를 주제로 다양한 식물과 단백질 식단을 제공하는 시그니처 레스토랑 'P.72'를 비롯해 오사카의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20층에 위치한 라운지 바 '소나타'까지 갖추고 있다.
카펠라 교토, 10월 전통과 현대의 조화 선사
올해 4분기(10월) 오픈 예정인 카펠라 교토는 교토의 다섯 개 게이샤 지구 중 가장 오래된 미야가와초에 위치할 예정이다. 존 블랑코 총지배인은 "이 지역은 아직 한 번도 호텔이 개발된 적이 없는 곳으로, 한쪽에는 유명한 게이온지 신사가 있고 반대편에는 일본의 전통 게이샤 문화가 살아있는 게이코 훈련 지역이 있다"고 설명했다.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캔조 쿠마가 설계를 맡은 카펠라 교토는 교토 지역의 문화적, 역사적 중요성을 반영해 전통적인 감수성을 현대적 공간에 녹여냈다. 온천과 프라이빗 온센, 다다미 시설 등을 갖춰 지역 문화의 특수한 감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존 블랑코 총지배인은 "비록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라 많은 이미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사각형 형태의 일본 전통 건축물 디자인 가운데 물이 흐르고 일본식 정원을 담아낸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카펠라 호텔 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며 한국이 그룹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특히 점점 더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카펠라와 파티나 호텔을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욱 알리고 특별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카펠라 호텔 그룹은 지속 가능한 건축과 자연 친화적인 접근 방식을 호텔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향후 한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및 세일즈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