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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 바르셀로나에 조성된 AI 에이전트 마을,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기사입력 2025.03.07 15:20
출시 3달 만에 5000개 고객사가 선택한 에이전트 플랫폼
AI 에이전트 구축, 한 플랫폼에서 해결… 18개월 작업을 단 2주 만에
  • 세일즈포스가 MWC 2025에 조성한 에이전트포스 마을. /THE AI
    ▲ 세일즈포스가 MWC 2025에 조성한 에이전트포스 마을. /THE AI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마을이 조성됐다. 출시 90일 만에 5000개 기업이 선택한 자율형 에이전트,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로 조성된 마을이다.

    세일즈포스는 3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자사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를 선보였다. 에이전트포스는 로우코드 활용해 쉽고 빠르게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24년 9월 처음 출시된 에이전트포스는 출시 90일 만에 500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중 3000개사는 유료 버전의 에이전트포스를 사용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개최한 미디어브리핑에서 “세일즈포스는 AI를 고객 접점에서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AI 톱 티어 그룹에 포함되지 못했는데, 에이전트포스를 발표한 후 AI 톱 티어 기업이 됐다”며 “많은 기업이 에이전트포스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를 발표한 후 AI 톱 티어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를 발표한 후 AI 톱 티어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최근 세일즈포스는 기존 에이전트포스를 더 강화한 ‘에이전트포스 2DX’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직접 대화로 호출하는 챗봇 역할을 넘어 고객이 사용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연동하게 했다. 이렇게 연동된 에이전트는 기업 전반의 모든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게 한다. 또 세일즈포스의 모든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쉽게 구축, 배포하도록 사전구축 템플릿을 제공한다.

    세일즈포스는 외부 기업의 에이전트 기술을 구매할 수 있는 ‘에이전트 익스체인지’도 공개했다. 고객은 수백 개의 기반 기술을 확보해 직무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에는 구글 클라우드, 도큐사인(Docusign), 박스(Box), 워크데이(Workday) 등 200개 이상 벤더가 참여한다. 

    MWC 2025에선 에이전트포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곳의 에이전트 마을을 연상케 하게 꾸민 세일즈포스 부스에선 다양한 에이전트포스의 기능이 소개됐다. 대표 기능이 다양한 AI 모델을 플러그인 방식으로 구축할 수 있는 ‘설정 가능한 모델 아키텍처’(configurable model architecture)다. 기업이 호스팅된 기본 모델을 사용하거나 직접 AI 모델을 파인튜닝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기능이다. 기업 데이터로 구축한 자체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 세일즈포스는 MWC 2025에서 에이전트포스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THE AI
    ▲ 세일즈포스는 MWC 2025에서 에이전트포스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THE AI

    AI 에이전트와 다른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툴 등도 소개됐다. 개발자는 이 툴을 통해 코드, API, 세일즈포스 플로우(Salesforce Flow), 프롬프트 템플릿 등을 기반으로 에이전트포스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확장시키고 맞춤화할 수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를 완성형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기능만 세분된 빌딩 블록처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맞춤형 AI 비서를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에이전트 구축을 넘어 이를 배포할 수 있는 기능도 소개됐다. ‘에이전트 빌더’(Agent Builder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통해 AI 에이전트와 코파일럿을 개발 및 배포할 수 있으며,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선택하고 테스트 환경에서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모델빌더, 프롬프트 빌더 등을 통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신속하고 빠르게 개발 및 배포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에이전트포스는 서비스,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 부문에선 ‘서비스 에이전트’(Service Agent)를 통해 사전에 고객과의 상담 시나리오를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이 다양한 고객 서비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기존 챗봇 대비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 서비스 효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영업 부문에선 연중무휴 24시간 잠재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의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고, CRM 및 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팅 일정을 생성할 수 있는 ‘영업 개발 담당자’(Sales Development Representative)’ 기능이 주로 활용된다. 영업사원이 고객과 보다 깊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다.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를 ‘영업 코치(Sales Coach)’로 활용해 고객과의 영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연습해보고 더 나은 영업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역할수행(role play) 기능도 제공한다.

  • 김근명 세일즈포스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는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는 에이전트를 위한 단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김동원 기자
    ▲ 김근명 세일즈포스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는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는 에이전트를 위한 단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김동원 기자
    김근명 세일즈포스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는 “세일즈포스가 CRM을 위한 단 하나의 플랫폼이라면, 에이전트포스는 에이전트를 위한 단 하나의 플랫폼”이라며 “일반 기업이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려면 파운데이션 모델 선택부터 데이터 학습, 프레임워크 활용, 보안까지 많은 과정을 고민해야 하는데, 에이전트포스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 모든 작업을 다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기업이 18개월 걸려 구축한 에이전트를 우리의 에이전트포스를 활용하면 2주 만에 완성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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