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가 사용자 압도하지 않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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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서 갤럭시 내 AI 생태계부터 차세대 네트워크까지에 대한 경험을 구현했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 참가한 삼성전자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지난 1월에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 모바일 내 다양한 AI 기능들 전시
관람객들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일상 속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해 주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관심사 및 사용 맥락에 따라 추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나우 바(Now Bar)’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한 음성만으로 여러 앱을 넘나들며 명령을 수행하는 AI 경험도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 영상 내용을 삼성 노트에 바로 요약해서 입력하거나, 음식점 정보를 간편하게 검색하고 메시지로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관람객들은 AI 필터 옵션을 적용한 인물 사진을 촬영하고, 음성 명령 방식으로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기 어시스트(Drawing Assist)’ 기능을 활용해 간단한 스케치만으로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전시관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 S25 시리즈로 고사양 게임을 최적화된 성능과 향상된 반응 속도, 고품질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했던 ‘갤럭시 S25 엣지’도 함께 전시한다.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새로운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6 5G’도 공개했다. 어썸 인텔리전스는 ‘갤럭시 A 시리즈’에 적용된 모바일 AI로,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는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된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AI 지우개(Object Eraser)’ 등 AI 기반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이달 말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더욱 쉽고 편리해진 맞춤형 건강 관리와 스마트홈 경험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갤럭시 AI에 기반한 맞춤형 건강 관리 기능인 △에너지 점수 △웰니스 팁 △수면 정보 △모닝 브리프(Morning Brief)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건강 관리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관심사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헬스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해 더욱 쉽고 편리해진 홈 AI와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로 강화된 스마트홈 경험도 살펴볼 수 있다.
스마트 홈 경험에서는 △3D 맵 뷰(3D Map View) △에너지 소비 최적화 △낙상 감지(Fall Detection) △반려동물 활동 모니터링(Pet Activity Tracking) 등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기능도 소개된다.
이 외에도 전시관에서는 ‘퍼스널 데이터 엔진(Personal Data Engine)’을 통해 개인 데이터를 갤럭시 AI 외 다른 앱에서 접근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방식과 ‘녹스 볼트(Knox Vault)’를 통한 정보 보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행사장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등 B2B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AI에 최적화된 가상화 네트워크와 차세대 AI 기반 솔루션들을 소개한다.
특히 AI 에너지 절감 자동화 솔루션(AI Energy Saving Manager)은 고도화된 AI 모델과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해 네트워크 환경과 트래픽 변화를 자동으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네트워크 관리 방안을 도출하고, 네트워크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최대 35%까지 탄력적으로 향상시킨다.
◇ 미디어 브리핑·테크 포럼서 갤럭시 카메라·AI 기술 소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갤럭시 S25 카메라 브리핑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과 한 차원 진화한 AI 기반 편집 기술이 소개됐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5배 줌 카메라 등 고화소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다. 50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와 AI 리모자이크 기술로 촬영 거리에 관계없이 정밀한 사진을 남길 수 있게 해준다. 촬영 환경에 따른 최적의 이미지 품질로 조정할 뿐 아니라, 움직이는 피사체와 정적인 피사체를 정교하게 구분한다. 또한 AI 필터와 생성형 편집 기능을 활용해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일(현지시간) ‘진정한 AI폰을 위한 사용자 중심 AI: 한계를 넘어 미래로 (Human-centric AI for a True AI Companion: Overcoming Barriers and What’s Next)’라는 주제로 열린 갤럭시 테크포럼에서는 모바일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는 멀티모달 기반 AI 에이전트를 통해 개인화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지만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의미 있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AI 기술이 점점 더 빠르고 강력해지며 다양한 능력을 갖춰가는 동안 AI와 사람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함께 발전한다”며 “갤럭시 AI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를 지나치게 압도하거나 뒤처지게 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유덕규 기자 udeo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