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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새로운 모습에 대한 욕심, 용기 내서 시도"…이제훈이 보여줄 진짜 '협상의 기술'

기사입력 2025.03.06.16:24
  • 협상의기술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 협상의기술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연기를 통해 시청자를 어디까지 설득할 수 있을까. 이제훈이 진짜 '협상의 기술'을 보여준다.

    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극본 이승영, 연출 안판석)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과 배우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장현성, 오만석, 안현호, 차강윤이 참석했다. 

  •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 기업 간의 인수와 합병을 다루는 과정을 뜻하는 M&A는 기업을 살리기도 하고, 파산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정수라 불리며 현대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협상의 기술'은 일상에 녹아들어 있는 협상, 그중에서도 가장 고도화된 협상의 기술을 요하는 M&A를 중심 소재로 기업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의 갈등까지 다룰 예정이다.

    이제훈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M&A 팀의 팀장 '윤주노'를 연기한다.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묻자 이제훈은 "보통 제작발표회를 하면 작품에 대한 떨림과 기대감,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실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한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굉장히 자랑스러움이 느껴진다. 평소 존경하던 감독님과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앙상블을 이뤄 이러한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자신 있게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이제훈과 섬세한 연출 장인 안판석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가 높다. 이제훈은 "정말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이 작품을 연출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크게 동했다"라며 "그동안 감독님께서 항상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보여주셨다.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과 감독님의 연출 아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렘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제훈은 '백발 연기'에 도전한다. 안판석 감독은 "처음 대본에서부터 백발이라는 설정이 있었다. 대본을 읽어보니 백발 외에는 상상이 안 됐다"라며 "사실 백발 머리를 하고 등장하려면 다른 사람보다 4시간 정도는 먼저 와서 준비를 해야 했는데, 그걸 끝까지 잘 참고 완수했다"라며 이제훈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훈은 "배우로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가득한데, 백발 머리로 연기를 한다는 것에 있어서 솔직히 어려움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고 캐릭터가 백발인 것을 이해를 시켜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윤주노 캐릭터의 별명이 백사인 이유가 백번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생각했다. 미스터리하지만, 협상가로서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졌고, 용기내서 시도해 봤다. 결과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고, 잊지 못할 캐릭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캐릭터 표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이제훈은 "여태 작품을 했던 저 나름대로의 경험이 있지만, 좋은 배우들 사이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촬영하는 기간 동안에는 이 (캐릭터로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윤주노라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판석 감독은 "이제훈 씨가 그 사람이 되어서 살아야겠다고 했는데 빈말이 아니라, 정말 딱 백발 머리를 하고 정장을 입고 등장하면 절로 일어서게 된다. 나이도, 권력도 짐작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서 나타난다"라며 "백발뿐 아니라 눈빛, 걸음걸이까지 정말 윤주노 그 자체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제훈이다. 이번 작품 역시 위기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인 만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묻자 "'모범택시'나 '수사반장', 그리고 '시그널'까지 약간 판타지가 더해진 부분이 있다. 반면 감독님 작품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바닥에 두 발을 붙이고 서있는 것처럼 실제 이 사람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라며 "이번 작품은 기업에 대한 이야기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다. 함께 공감해주시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탁월한 공감 능력으로 상대의 심리를 간파하는 M&A 팀 변호사 '오순영'을 맡은 김대명, 뭐든지 척척해내는 업무능력 최상위 커리어 우먼으로 M&A 팀의 과장인 '곽민정'으로 분하는 안현호, 눈치는 없는 것 같지만, 능력은 있는 M&A 팀의 막내 '최진수'를 연기하는 차강윤까지 M&A 팀을 이뤄 이제훈과 특급 케미를 선사한다.

    또한 한국 경제발전의 산증인이자, 대기업의 역사 그 자체인 산인그룹의 회장 '송재식'을 맡은 성동일, 송회장의 오랜 절친으로 산인그룹 대외지원 센터장 CCO '이동준' 역의 오만석, 그리고 이제훈과는 대척점에 서게 될 사내 정치의 달인으로, 산인그룹 전략기획실장 CFO '하태수'로 분하는 장현성까지 뜨거운 연기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최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SBS '보물섬',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등과의 경쟁은 물론, 오는 7일 베일을 벗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까지 다채로운 드라마 라인업의 향연이다. 여러 작품과 비교했을 때 '협상의 기술'만의 경쟁력을 묻자 "공개 시기가 비슷한 부분 때문에 비교 아닌 비교가 될 수 있을 텐데 드라마 장르 자체가 결이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께서 볼거리가 더 많이 생겼다는 생각으로,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K-콘텐츠, 한국 드라마 시리즈에 더욱 애정을 갖고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동일은 '협상의 기술'은 꼭 본방 사수를 해달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극 사실주의로 연출을 하는 감독님이기 때문에 배속을 하는 등 빠른 속도로 보게 되면 작품 속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전혀 느낄 수가 없을 것 같다. 또 정말 어마 무시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여러 우정 출연도 있다"라며 "정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오는 8일(토)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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