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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 발간 행사가 오늘(26일) 오전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미쉐린 코리아 제롬 뱅송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올렸다. 고급스러운 레드 카펫이 깔린 행사장은 미쉐린 스타를 받은 셰프들과 레스토랑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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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는 "오늘 저희는 열정을 가지고 한국의 미식 문화를 꾸준히 발전시켜 가고 있는 셰프님들과 레스토랑 팀을 조명하고 또 함께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완벽을 향한 레스토랑들의 쉼 없는 노력과 무한한 창의성, 또 잊지 못할 다이닝 경험을 선보이려는 이분들의 헌신이 이 순간을 더욱 더 특별하게 만들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풍성한 미식 유산이 잘 드러나는 요리에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요리 기법을 접목시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미식 여행지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며 한국 미식의 세계적 위상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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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스, 9년 만에 미쉐린 3스타 획득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가 한국 미쉐린 가이드 역사상 2년 만에 새로운 3스타 레스토랑으로 등극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 에디션에서 발표된 이번 결과는 한국 미식 문화의 발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선정이었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은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들은 특별한 레스토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며 “2017년 첫 발간 이후 9년 연속 선정된 밍글스에 최고 등급을 부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이는 팀의 헌신이 만든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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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급과 신규 진입 레스토랑 눈길
이번 에디션에서는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에빗'이 미쉐린 2스타로 승급했다. 에빗은 한국의 계절감을 살리면서도 셰프의 독특한 해석을 가미한 요리와 인상적인 와인 셀렉션으로 평가단의 인정을 받았다.
미쉐린 1스타로는 기가스, 레귬, 유 유안, 이스트 등 4곳이 승급됐으며, 뛰뚜아멍, 소수헌, 에스콘디도 3곳이 신규 진입했다. 특히 성시우 셰프의 채식 레스토랑 '레귬'과 진우범 셰프의 멕시코 레스토랑 '에스콘디도'는 각각 채식과 멕시코 요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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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쉐린 1스타 3곳 건재
부산에서는 첫 에디션에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모리, 팔레트, 피오또 3곳 모두 올해도 별을 유지했다. 뿔레넥 디렉터는 "서울이 미식 여행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부산 역시 뛰어난 레스토랑과 셰프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미식 선도하는 그린 스타
미쉐린 가이드는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을 '미쉐린 그린 스타'로 별도 선정했다. 5년 연속 선정된 꽃, 밥에피다를 비롯해 기가스와 부산의 피오또가 그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 수상자 발표
2025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는 정식당(미쉐린 2스타)의 김민준 소믈리에가, 멘토 셰프 어워드는 라연(미쉐린 2스타)의 김성일 셰프가 수상했다. 서비스 어워드는 소수헌(미쉐린 1스타)의 이은주 매니저에게 돌아갔다.
이번 서울·부산 에디션은 서울의 미쉐린 3스타 1곳, 2스타 9곳, 1스타 27곳과 부산의 미쉐린 1스타 3곳을 포함해 총 40개의 스타 레스토랑을 소개했다. 또한 14개의 새로운 빕 구르망 레스토랑과 12개의 새로운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이 추가되며 한국 미식 문화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주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