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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이한 토스 “국내를 넘어, 세계로… ‘글로벌 금융 수퍼앱’ 되겠다”

기사입력 2025.02.26 17:29
  •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앱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 10년간 토스가 이룬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성이 공유됐다.

    2015년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첫발을 내디딘 토스는 지난 10년 동안 사용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로 가입자를 확보해 왔다. 토스가 특허를 보유한 1원 인증 시스템, 국내 최초의 무료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 등이 대표적으로, 토스 가입자는 현재 2800만 명을 넘어섰다.

  • 이승건 토스 대표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 이승건 토스 대표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을 넘어 일상’,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토스의 향후 비즈니스 계획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금융 수퍼앱을 넘어 ‘일상의 수퍼앱’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선택한 ‘개방’ 전략이다. 토스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및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축적한 사용자 경험 혁신 시스템과 시장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5년간 총 1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계획도 가지고 있다. 

    토스는 오는 3월부터 제휴 편의점 3사에 도입 예정인 ‘페이스페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페이스페이는 토스 앱에 얼굴을 등록하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중 선택한 수단으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토스는 ‘플라스틱 카드와 지갑 없이도 결제 가능한 시대’를 만들겠다며 오프라인 결제 혁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페이스페이는 지금까지 누적 10만 개 가맹점에 배포돼 있다. 국내 오프라인 상점이 180만 개 정도 되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 6% 정도에 불과한 침투율이지만, 빠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토스는 향후 5년 이내에 사용자의 절반 가량을 외국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승건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가 한 곳에 모여 있는 토스 앱은 유명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굉장히 높은 고객 충성도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치를 확인하고 나니, 토스가 어쩌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 상장 추진에 관련해서는 “지금 무언가를 말하기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금융감독원의 ‘봐주기 논란’에 대해 “피감기관으로서 감독 당국의 결정에 잘 따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우리가 코멘트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토스는 2022년 전자영수증 거래정보 2928만건을 정보주체 동의 없이 토스 회원의 카드거래 내역과 결합해 이용해 신용정보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금감원은 이 대표와 당시 신용석 정보보호최고책임자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치며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로 두 단계 감경되며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 ‘스퀘어 오브 토스(Square of Toss)’ 현장 / 사진 제공=비바리퍼블리카
    ▲ ‘스퀘어 오브 토스(Square of Toss)’ 현장 / 사진 제공=비바리퍼블리카

    한편, 토스는 앱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스퀘어 오브 토스(Square of Toss)’를 오는 3월 2일까지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토스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변화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 ‘10의 여정’을 진행하며, 방문객이 자신의 금융 성향을 테스트하고 맞춤형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 새로운 출발을 돕는 도서 100종을 큐레이션 한 ‘라이브러리’, 10주년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숍’, 토스 사내 카페 ‘커피 사일로’를 그대로 옮겨온 카페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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