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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 3D 유니버스, 휠체어 제작 선순환 구조 형성

기사입력 2025.02.26 04:31
다쏘시스템의 생성형 경제 철학, 사회적 약자에 실현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맞춤형 휠체어 쉽게 설계
  • 모빌리티 인디펜던스 파운데이션 관계자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만든 휠체어 장치를 보여주고 있다. /김동원 기자
    ▲ 모빌리티 인디펜던스 파운데이션 관계자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만든 휠체어 장치를 보여주고 있다. /김동원 기자

    생성형 경제. 23일(현지시각) 개막해 나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계속 강조되는 용어다. 행사 주최사인 다쏘시스템은 새로운 기술 파운데이션 ‘3D 유니버스’(UNI+VERSE)를 소개하며 생성형 경제 개념을 강조한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미디어세션에서 “우리는 생성형 경제에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생성형 경제는 ‘제조-소비-폐기’ 순서의 선형(일직선) 경제모델을 넘어 ‘생성-경험-재생’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경제모델을 뜻한다. 달로즈 CEO는 “생성형 경제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더 스마트하게 디자인하고 낭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다쏘시스템의 다음 목표는 지구상 모든 것을 버추얼 트윈에서 구현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생성형 경제 기반 거대한 시장을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무대가 현실과 가상 세계 통합을 뜻하는 3D 유니버스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3D 유니버스는 단순히 물리적 객체의 디지털 복제본인 버추얼 트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맥락에서 해당 객체를 모델링하는 것”이라면서 “대형 지식 모델은 이제 성숙한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목표는 우주(유니버스)를 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는 “다쏘시스템의 다음 목표는 지구상 모든 것을 버추얼 트윈에서 구현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생성형 경제 기반 거대한 시장을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는 “다쏘시스템의 다음 목표는 지구상 모든 것을 버추얼 트윈에서 구현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생성형 경제 기반 거대한 시장을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선 다쏘시스템이 추구하는 생성형 경제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그중 하나가 사회적 약자였다. 전시장에선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휠체어를 만들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단순한 휠체어가 아니다. 사용자에 최적화된 또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북돋는 휠체어들이다. 이러한 휠체어는 다쏘시스템의 생성형 경제와 결을 같이한다.

    사실 다쏘시스템은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휠체어 제작을 지속 지원해왔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2020년 열린 행사에서 장애를 지닌 아이가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치도록 돕는 ‘매직휠체어’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매직휠체어는 장애 아동에게 영화나 만화에서 등장할 것과 같은 특수 휠체어를 제작해 주는 비영리 프로젝트다. 이 경험은 다쏘시스템 3D 유니버스에 축적됐다.

    단순히 휠체어 설계 데이터만 축적된 것이 아니다. 다쏘시스템이 추구하는 것은 유니버스(우주)다. 단순히 제품 데이터만 축적하는 것이 아닌 주어진 환경 모두를 축적하는 유니버스를 만들었다. 바씨 부사장은 “우리는 생수병을 가상으로 만든다고 하면, 이 병만 버추얼 트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병이 놓여 있는 방의 조명과 온도까지 버추얼 트윈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 3D 유니버스엔 휠체어 제작 경험과 사용자 경험, 환경 등이 모두 축적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생성, 경험은 더 많은 장애인을 기술로 지원하는 순환형 모델을 불러왔다. ‘생성-경험-재생’으로 이어지는 생성형 경제모델이 구현된 것이다.

    실제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휠체어 설계에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현장에서 만난 모빌리티 인디펜던스 파운데이션 관계자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를 설계할 때는 사용자 조건, 인체공학적 분석, 경량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이러한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장애가 있어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해당 휠체어도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설계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3D인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실시간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용자 신체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협업으로 의사, 물리치료사, 엔지니어가 디자인을 검토하고 최적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시뮬리아의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하면 좌석의 압력 분포와 인체공학적 피로도를 테스트할 수 있어 높은 성능의 휠체어를 만들 수 있다.

    그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설계가 편리하고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토대로 맞춤형 휠체어 설계가 쉽다”며 “이러한 기능은 장애를 가진 이들의 편의성 향상에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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