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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디바이스 AI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가 21일, 자체 개발한 온 디바이스 기반의 초경량화된 LLM 모델, ‘SynaAI(시나AI) 3b V1’과,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상황인식과 자율주행을 제공하는 VLA(Vision Language Action) 플랫폼을 발표하고, 오는 3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되는 로봇을 통해 본격적인 실증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티그리트와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위하여 지난해 12월 온 디바이스 AI 플랫폼과 LLM 실증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온 디바이스 AI 플랫폼을 적용한 로봇 시스템 2종도 함께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비전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통해 실시간 상황인식 기반의 자율주행과 온 디바이스 LLM을 적용한 AI 서비스를 실제 로봇에 탑재해 대규모 서비스 공간에서 실증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전했다.
인티그리트가 개발한 ‘SynaAI 3b V1’은 라마 3.2 3b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특정된 50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화한 한국어 전용 LLM(Large Language Model) 모델이다. 별도 네트워크의 연결 없이도 구동되는 온 디바이스 AI 전용 모델로, 사생활 침해 우려가 높은 공항, 백화점, 공공시설 등에서 보안성과 응답 속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SynaAI 3b V1’ 모델은 국내 대형백화점, 공공장소, 테마파크, 전시장 등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에서 사용되는 대화 응답 데이터셋 20만 건을 추가로 학습하고 최적화 과정을 통해 국내 공공장소 상업시설에 특화된 한국어 언어모델로 차별화했다. 인티그리트는 이번 인천공항 실증서비스를 통하여 다중이용시설 현장에 최적화된 모델로 공개버전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티그리트는 온 디바이스 LLM과 비전AI 모델을 통합한 VLA(Vision Language Action) 모델인 ‘SynaAI VLA V0’도 함께 선보였다. 시각과 언어를 통한 행동 체계를 통합한 해당 모델은 자체 LLM 모델과 함께 오픈 소스 기반의 비전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온 디바이스 AI 환경으로 통합하여, 멀티 카메라 영상을 통하여 상황을 인지하고, 맥락을 판단해 실시간 자율주행 경로를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모빌리티, 자율주행차의 확산을 위해 요구되는 차세대 AI 기술 중 하나로 현실세계를 이해하고 학습해 ‘행동’하는 ‘VLA’ 기술을 꼽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등에서도 VLA 모델에 대한 기술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인티그리트는 지난 2021년경부터 국내 대형 백화점과 테마파크, 독립기념관 등에서 누적 80만 km 이상의 자율주행을 통해 라이다(LiDAR)와 비전 데이터, 비식별화된 인구 데이터를 축적해 VLA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과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 해에는 중소기업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실시간 상황인지 및 자율주행 제어와 네비게이션 기술 개발 VLA 국책사업에 선정되어 고도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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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랫폼개발팀의 이종민 수석 연구원은 “로봇이 사전 프로그래밍 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VLA 모델을 자율주행기술에 적용해 실제 대중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보이는 건 국내 처음”이라며, “인천공항이나 백화점과 같이 고도로 밀집된 다중복합시설에서 운영되는 로봇은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 새로운 VLA 기반의 자율주행체계로 안전과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티그리트는 지난해 퀄컴의 고성능 AP QCS8550를 탑재한 ‘에어패스 V3 Edge (AirPath V3 Edge)’ 안드로이드 버전의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출시에 이어 오는 3월 우분투(Ubuntu) 버전의 ‘에어패스 V3C (AirPath V3C)’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