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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복귀를 하게 됐다. 3년 만에 새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 같은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이전의 캐릭터와는 결이 다르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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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 제작발표회를 팬사인회로 만드는 외모 얼굴만 봐도 재미있는 제작발표회 포토타임 | 서강준·진기주·김민주·박세현
서강준이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함께 돌아왔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극본 임영빈, 연출 최정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최정인 감독과 배우 서강준, 진기주, 김신록, 전배수, 김민주, 박세현이 참석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용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그린다. 그간 언더커버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 많았던 만큼, '언더커버 하이스쿨'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묻자 최정인 감독은 "저희는 복합장르"라며 "호러,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그게 기존 언더커버 물과는 다른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 감독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MBC 웰메이드극의 계보를 이어갈 자신이 있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제가 캐스팅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라며 "현장에서 촬영을 할 때 찍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고 재미있는 신이 많았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갖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
서강준은 국정원 국내 4팀 소속 에이스 현장 요원 '정해성'으로 분한다. 고종 황제의 금괴를 찾으란 특명을 받고 '언더커버 하이스쿨' 작전에 투입되는 인물. 서강준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 역시 복합장르에 매력을 느껴서였다. 그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면서도, 그 안에 숨어있는 말들이 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작품일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최정인 감독은 "서강준 배우는 캐스팅 이후에 더욱 많은 매력을 발견했는데, 캐스팅한 첫 번째 이유로는 해성이가 굉장히 잘생긴 요원이었다. 외모가 합격이었고, 촬영하면서 느낀 것은 배우 본인이 굉장히 진솔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해성이라는 인물이 가진 솔직한 매력과 잘 맞아서 연기에도 반영이 잘 됐다. 표정이나 움직임 등이 그 순간을 살고 있다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연기가 정말 매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서강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교복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상의 탈의를 비롯한 액션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교복을 입은 소감에 대해 "조금 창피했고, 이렇게 입어도 되는 걸까 생각을 했다"라면서도 "드라마 설정에서도 성인이기 때문에 창피해하지 않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입다 보니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의 탈의 등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군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운동밖에 없었다. 평소에 열심히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크게 준비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
진기주는 해성의 담임이자 병문고 기간제 선생님 '오수아'를 연기한다. 진기주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제가 조금 지쳐있던 상황이라 마음 편하게, 많은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이 작품에 눈길을 사로잡혀 보다 보니 내가 웃고 있고, 웃다가도 긴장을 하게 되는 그런 매력을 느꼈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이 힐링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최정인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했다"라며 "진기주 배우만이 가진 사랑스러움이 있는데 흉내를 내려 해도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사랑스러움이 가장 큰 매력이고, 해성 캐릭터의 경우 판타지적인 만렙 캐릭터라면 수아는 현실에 발 디딘 부분을 표현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 싱크로율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기주가 맡은 오수아는 늦깎이 나이에 간신히 잡은 기간제 계약직으로,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자부하며 병문고에 입성했지만, 교사의 현실과 이상은 천국과 지옥만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인물이다. 진기주가 집중한 것 역시 이 부분이었다. 그는 "수아가 정교사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기간제 선생님이다 보니까 사명감이 있어도 여러 사회적인 요인들로 그걸 발휘하지 못하는 딜레마도 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갇혀있기 보다는 그 당시의 사회초년생이나 청년들이 가진 딜레마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
병문고 이사장이자 예나(김민주)의 모친 '서명주'는 김신록이 맡는다. 최정인 감독은 "김신록 배우가 가진 이지적인 매력이 명주와 닮았다"라며 "현장에서 선배님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명주라는 인물이 다른 인물들과 결이 달라서 해줘야 하는 것이 많은데, 그 지점에서 안 풀릴 때 선배님께서 '이렇게 하면 어때요' 하는 식의 제안을 듣다 보면 해결책이 나왔다"라고 말해 그가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김신록과 김민주가 선보이게 될 모녀 케미스트리 역시 궁금증이 더해진다. 김민주가 맡은 '이예나'는 병문고 학생회장으로 도도하고 자존심의 콧대는 하늘을 찌르는 병문고의 여왕이다. 어디를 가든 학생들의 부러움을 받지만, 사실 예나가 1등을 차지하기 위해 학대 수준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 최정인 감독은 김민주를 '이해력 높은 배우'라고 표현하며 "첫 미팅 때 연기를 한 톤이 제 생각과 조금 달라서 이야기를 했는데, 두 번째 미팅 때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흡수를 해서 왔다"라며 "촬영을 할 때도 매 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놀라웠고, 부러울 정도의 재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신록은 김민주와의 호흡에 대해 "다음에는 우리가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품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밀도 있는 신을 몰아서 촬영을 했는데, 민주 씨가 그냥 봐도 예쁘지만 카메라 뷰 파인더를 통해 보면 더욱 예쁘다. 제 딸이다 보니까 어깨를 만지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하면 작고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사랑하면서도, 통제를 하고 싶은 연기가 잘 됐다. 정말 파트너 덕을 봤다고 해도 될 정도로 현장에서 좋았다"라고 답했다. 김민주는 김신록의 에너지를 통해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가 나왔다며 "무섭기도 하지만, 예나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친구다. 그런 복잡 미묘한 관계에 집중하시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포인트를 언급했다. -
여기에 국정원 국내 4팀의 팀장이자 해성(서강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인 '안팀장(안석호)'을 맡은 전배수, 안팀장의 딸이자 해성의 조력자가 되는 '안유정'을 맡은 박세현까지 가세해 다채로운 관계성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전배수는 "드라마가 가벼우면서도 진중할 때는 진중하다. 온 가족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끝으로 이번 작품의 목표 시청률을 묻자 최정인 감독은 "서강준 배우가 '짠한 형'에 출연해 12%를 이야기하셨다. 그 수치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청률 공약을 묻자 서강준은 "제가 그때 술 취해서 이야기를 했는지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이제 와서 취소를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시청률이 넘으면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운 여름, 그리고 추운 겨울에 정말 온몸과 마음을 다해 촬영했다. 재미있고 유쾌하면서도 감동과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인사와 함께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오는 21일(금) 저녁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