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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가 2022년 국내 사업 철수 후 3년 만에 재론칭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박종현 케이스위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에서 “테니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카테고리에서 입지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스위스는 이번 재진출을 위해 신규 법인 케이스위스코리아를 출범했다. 이는 케이스위스의 글로벌 지식 재산권(IP)을 보유한 중국 KP글로벌과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모기업 BYN이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신설 법인의 대표는 박종현 대표가 맡아 브랜드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클래식 스포츠 레저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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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캘리포니아 LA에서 최초의 가죽 테니스화로 탄생한 케이스위스는 미국 테니스화 시장에서 TOP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상품에 대한 진정성, 기능성과 헤리티지를 갖춘 종합 스포츠 브랜드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지속적인 시장 확장을 통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케이스위스는 신규 법인 케이스위스코리아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케이스위스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내 테니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박 대표 “현재 한국 시장에서 테니스화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스위스는 한국 시장에서 테니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며, 한국에서도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 확대도 추진한다. 다음 달 롯데백화점 부산점을 시작으로, 올해 수도권을 포함해 7~8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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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유에스 오픈, 윔블던, 프랑스 오픈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공식 후원 활동을 진행하며, 새로운 스포츠 스타들과의 파트너십도 체결할 예정이다.
케이스위스는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겸비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5년 이내 매출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브랜드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본사와 함께 스포츠 후원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어브 스튜디오에서 팝업스토어 CLASSIC VN HOUSE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케이스위스의 대표 상품인 CLASSIC VN을 중심으로 꾸며진 공간을 선보인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