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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망막 이미지에서 측정한 생체 나이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메디웨일은 망막 기반의 질환 예측 AI를 활용해 망막에서 생체 나이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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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폐질환 병력이 없는 45,438명의 망막 이미지에서 생체 나이를 측정한 후, 이를 평균 7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체 나이가 높을수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특히 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인 흡연을 제외한 상황에서도 고위험군은 저위험군 대비 질환 발생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웨일은 해당 연구가 망막 이미지에서 측정한 생체 나이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임상 및 실험 안과학(Clinical & Experimental Ophthalmology)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는 “망막은 전신 건강을 반영하는 중요한 창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망막으로 폐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망막을 활용한 질병 예측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심혈관·대사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전신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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