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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촉진된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4 클라우드 산업 실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26.6%(1조5544억원) 증가한 7조3953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도 18%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 속, 해외 기업들이 장악했던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토종 기업들은 공공, 금융 부문에 이어 최근 게임 등의 이외 산업군으로 진출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K-클라우드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클라우드 기술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격전지로 불리는 전장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차량 생산 단계는 물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AD) 등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시키거나, 클라우드 기반의 주변기기 및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등 모빌리티의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파인디지털이 전장 산업 곳곳에 스며든 클라우드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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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없이 영상 보관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블랙박스 '파인뷰 LXQ3300 CLOUD'
모든 주행 정보를 기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차량 블랙박스의 경우, 배터리 방전, 오작동 등의 이유로 영상 유∙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인디지털이 출시한 파인뷰 LXQ3300 CLOUD는 차량의 주행 및 주차 중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를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업로드해 손실 없이 영상을 보관할 수 있어 차세대 블랙박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용자는 전용 앱인 파인뷰 CLOUD & Wi-Fi를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블랙박스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초고속 5GHz Wi-Fi를 지원하는 별매품 BT+ Wi-Fi를 연결하면 빠른 속도로 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 및 확인도 가능하다. 최초 1회만 연결하면 번거로운 추가 연결 과정 없이 즉시 연동을 지원해 편의성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실제 충격만 선별해 안내하는 'AI 충격 안내 2.0',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모드를 자동 전환하는 'AI 고온 차단',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 'ADAS PLUS' 등 운전자들의 편리함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PC 기반 주차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한 파킹클라우드의 '365 클라우드'
실시간 차량 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해야 하는 주차 시스템에도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 기존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 및 보완하고 있다. 기존 PC 기반의 주차 시스템은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데이터 손실, 소프트웨어적 장애로 인한 정산·결제 처리 오류, PC 재설치 및 DB 작업 등으로 인한 복구 시간 지연,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한 보안 취약성 등의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주차 플랫폼 기업 파킹클라우드가 NHN과 함께 협업 개발한 차세대 주차 관리 시스템 365클라우드는 PC 기반의 주차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주차 시스템의 중심이었던 관리 PC와 서버를 제거, 현장의 모든 입출차 및 정산·결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되게 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365클라우드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든 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현장의 주차 및 주변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정산 관리, 할인, 장비 제어, CS 등 모든 업무를 클라우드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헥사곤, 자율주행 개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버츄얼 테스트 드라이브(VTDx)' 출시
최근 화두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에 다양한 칩과 고도화된 AI 알고리즘 등 복잡한 기술이 통합되면서 개발 및 테스트 과정이 주요 병목 현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센서∙소프트웨어∙자동차 솔루션 분야 전문 기업 헥사곤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버츄얼 테스트 드라이브(Virtual Test Drive X, 이하 VTDx)'를 선보였다.
VTDx는 ADAS 및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 검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실제 도로 상황에 기반해 자율주행(AD)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기능을 효율적으로 검증한다. 디지털 리얼리티 플랫폼 넥서스(Nexus)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실제 도로 이벤트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지속적으로 ADAS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기능을 손쉽게 검증할 수 있다.
VTDx는 언리얼 엔진으로 사실적인 시각화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며, ADAS 소프트웨어 관련 물리적 안전 테스트 기능이 특화돼 있어 시장 출시 전 필수적인 안전 검증이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