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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는 13일 지난해 연결 매출 203억 원, 당기순이익 8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플리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플리토는 지난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공급의 가파른 성장과 신규 런칭한 AI 실시간 번역 솔루션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의 고품질화, 수익성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비용 효율 극대화 등의 전략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과 순이익 달성 등의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플리토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 않고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일회성 실적이 아닌 이익 실현 기업으로의 가치 전환이 이뤘다는 저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30% 이상을 기록하는 등 펀더멘탈 역시 강화됐다고 했다.
윤민용 플리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도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 확대 및 비용 효율성 극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플리토는 기존 고객사에게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로 데이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 AI 전문 기업 등 새로운 고객사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솔루션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리토 플랫폼을 통해 수집하는 음성 데이터, 이미지 데이터 등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리토 신사업 부문인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 사업의 경우 분야별 주요 레퍼런스를 구축하여 도입 문의가 쇄도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이텍스 글로벌 2024(GITEX GLOBAL 2024), 구글 APAC 앱 서밋(Google APAC App Summit), 컴업 2024(COMEUP 2024), 세계지식포럼 2024(World Knowledge Forum 2024) 등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나은행, 광주은행 등 금융권 △서울시,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 △인천국제공항, 국내 3대 백화점 등 기관 및 기업 곳곳을 대상으로 다국어로 소통이 필요한 전 영역에 걸쳐 솔루션을 공급했다. 인공지능 전문매체 THE AI가 주최한 ‘글로벌 애그테크 컨퍼런스’에도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2025년 플리토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플리토는 매출의 70% 이상이 미국으로부터 발생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은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현지 고객사에게 솔루션 등 기술을 원활하게 제공하며 전략적으로 미국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며, 미국 자본시장에서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지난해 경영성과는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빈 플리토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탈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 가치 제고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성공적인 미국 진출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데이터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