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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움직이는 중환자실 ‘Mobile ICU’ 운영 본격화

기사입력 2025.02.12 09:44
  •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지난 5일 ‘Mobile ICU(중증 환자 전담 구급차)’ 출범식을 개최하고, 병원 간 중증 환자 이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 전담팀이 Mobile ICU를 이용해 중증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 전담팀이 Mobile ICU를 이용해 중증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Mobile ICU는 중증 환자 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전담 구급차다. 이송 중 환자의 생체 신호 모니터링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고, 환자와 차량 내 의료진이 병원과 화상으로 연결돼 실시간 원격 협진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내부에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 치료기 등 중증 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의료 장비가 탑재되어 있으며, ECMO와 인공호흡기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Mobile ICU 출동 시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탑승해 차량 내에서 중환자실(ICU)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Mobile ICU는 ‘움직이는 중환자실’이라고도 불린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중증 환자 병원 간 이송 체계 구축 시범 사업’에 선정되어 Mobile ICU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급성심근경색 및 뇌졸중 환자 21건 ▲신생아 및 소아 환자 16건 ▲ECMO 환자 3건 등 총 92건의 MICU 이송을 수행했으며, 이 기간 MICU 누적 이송 거리는 3263km, 1건당 평균 운행 거리는 35.4km였다. 지역별 이송(요청 지역-수용 지역 순)은 ▲경기-경기 62건 ▲경기-서울 22건 ▲서울-경기 2건 ▲충북-경기 2건 ▲경기-인천 2건 ▲경기-강원 1건 ▲기타 1건 순이었다.

  • Mobile ICU와 일반 구급차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 Mobile ICU와 일반 구급차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Mobile ICU 출범을 계기로 중증 환자의 병원 간 이송뿐 아니라 향후 ▲재난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 ▲항공 이송과 연계한 중증 환자 이송 등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송 건수 확대 및 의료진 교육, 장비 업그레이드,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Mobile ICU의 운영 완성도를 높이고 중증 환자 치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더 안전하고 전문적인 중증 환자 이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며, 우리 병원이 중증 환자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한림대성심병원은 중증 환자 이송 체계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 교육과 장기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업의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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