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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표식 없이 정밀한 타깃 치료 가능한 ‘표면 유도 방사선 암 치료기’ 도입

기사입력 2025.02.10 14:15
  •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이 최근 최신 선형가속기를 새롭게 도입하고 방사선치료실을 확장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동연 교수가 방사선 암 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앙대학교병원
    ▲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동연 교수가 방사선 암 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앙대학교병원

    이번에 도입한 ‘Versa HD’는 실시간 4차원 영상으로 치료 전반적인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환자의 신체 표면 움직임을 추적하는 방사선 치료기다.

    병원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조기 폐암, 간암, 척추 종양, 췌장암 등 다양한 부위의 치료에 있어 일반 암 치료기보다 4배 이상 높은 분당 2200MU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방사선치료실 스테레오 카메라(Stereo Camera)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표면의 윤곽선을 시각화한 후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치료 전에 암 치료 부위와 자세를 정확하게 위치시킨다. 또한, 치료 중에는 피부 표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오차 범위 내 정확한 타깃 설정이 돼 치료 부위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하지 않고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를 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동연 교수는 “기존에는 방사선치료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치료를 시행하는 동안 환자 몸에 직접 잉크로 치료 기준선을 그려 방사선치료가 끝날 때까지 샤워 및 목욕에 제한이 있어 불편함이 많고 위생에도 좋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SGRT는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할 필요가 없고, 샤워도 가능해 환자가 편리할 뿐만 아니라 표식이 없어도 환자의 자세 오차를 0.1mm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정밀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해당 기기가 암 치료 부위 주변의 여러 각도에서 치료 부위와 정상조직을 고려해 방사선 조사 모양과 방사선량을 조절하여 정상조직에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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