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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간이식 위한 간 절제술, 순수 복강경도 개복 수술만큼 안전

기사입력 2025.02.10 11:35
  • 순수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절제가 개복 수술만큼이나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엽 간 절제술은 기증자의 복부에 직경 1cm의 구멍 5개를 뚫어 복강경 기구를 넣고 우측 간을 절제해 치골 상부의 작은 구멍으로 빼내는 수술법이다. 기증자 입장에서는 회복이 빨라 선호되지만, 간은 혈관이 많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안전을 위하여 시야 확보에 좋은 개복 수술이 주로 시행돼 왔다.

  •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오른쪽 첫 번째) 교수팀이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엽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오른쪽 첫 번째) 교수팀이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엽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김상훈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간이식을 위해 시행된 3,348건의 기증자 우엽 간 절제술(복강경 329건, 개복 3,019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순수 복강경 우엽 간 절제술은 개복 우엽 간 절제술보다 기증자 합병증 발생이 더 적었으며, 수혜자의 예후에서는 개복과 큰 차이가 없어 우수한 수술 결과를 보였다.

    또한, 연구팀은 수술 후 기증자와 수혜자의 합병증 발생에 있어서 문맥과 담도의 변이가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하며, 이러한 위험인자를 고려한 신중한 기증자 선별이 수술 안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 학술지인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 최신 호에 게재됐다.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엽 간 절제술은 기증자 합병증이 적고 수혜자 예후는 개복 우엽 간 절제술과 비교해 차이가 없어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간이식의 주요 합병증 위험인자인 문맥 및 담도 변이 등을 고려해 간 기증자를 신중히 결정한다면,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엽 간 절제술은 기증자 우엽 간 절제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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