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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함께하는 하룻밤이 이제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호텔은 휴식에 더해 문화 생활까지 즐기는 ‘아트캉스(아트+호캉스)’ 트렌드가 확산하며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전시회를 선보이는 호텔들이 눈에 띈다. 특히,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국내 체인호텔에서 20차례가 넘는 자체 기획 전시를 개최했다.
올해는 피앤씨갤러리와의 협업으로 시그니엘 서울과 롯데호텔 서울에서 오는 3월 7일까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대표 예술가 2인과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한국과 유럽이 주목하는 박형근 사진 작가와 함께한다. 한국과 유럽에서 동시 출판된 박형근 작가의 <기억의 지층> 사진집 발간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자연 간의 상호작용을 독창적으로 시각화한 <유동성의 지형학> 시리즈 등 그의 대표 작품 5점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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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곽훈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곽훈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대한민국 실험미술 1세대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너지의 흐름을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한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기(Chi)>와 동양의 정신세계를 담아낸 작품인 <다완(Tea bowl)> 등 그의 대표작 6점을 로비 등 호텔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특별 전시는 문화 예술계 두 거장의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예술적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