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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하와이가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 축제로 가득 찬다. 세계적인 수준의 현대미술 전시부터 장엄한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마라톤 대회까지, 하와이의 풍성한 문화와 활기 넘치는 지역사회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잇따라 진행된다.
하와이 트리엔날레 2025
3년마다 개최되는 하와이 트리엔날레는 하와이주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전시회다. 오는 2월 15일부터 5월 4일까지 오아후, 마우이, 하와이 아일랜드의 약 12개 전시 장소에서 펼쳐지며, 78일간 예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인 최빛나 예술감독이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알로하 노(Aloha No)’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사랑과 진실을 담은 하와이의 전통적 가치관을 반영한 49인의 아티스트 및 예술 단체의 작품이 소개된다.
한국계 작가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예술가 그룹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BSC), 그리고 한인 이민자의 서사를 탐구하는 김성환 작가 등 한국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한다. 주요 전시 장소로는 오아후섬의 비숍 뮤지엄, 포스터 보태니컬 가든, 호놀룰루 시청 등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가와의 토크쇼 및 도슨트 투어 등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제41회 그레이트 알로하 런
하와이의 대표적인 러닝 축제인 ‘그레이트 알로하 런’은 2025년 2월 17일 개막한다. 알로하 타워에서 출발해 알로하 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8.5마일(약 13km) 코스로 진행되며, 세계 각지에서 참가할 수 있는 버추얼 코스도 운영된다. -
버추얼 참가자는 2월 14일부터 17일 사이 원하는 장소에서 8.5마일을 달린 후 기록을 제출하면 완주 메달과 기념 셔츠를 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현장 코스의 경우 2월 7일까지, 버추얼 코스는 2월 16일까지 가능하며, 참가비는 약 80달러다. 또한,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2월 8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케이키 그레이트 알로하 런’이, 2월 15일에는 65세 이상을 위한 ‘실버 스트릭스 선라이즈 워크’가 열린다.
킹스 러너 10K
호놀룰루 마라톤 주최 측이 운영하는 ‘킹스 러너 10K’는 2025년 3월 2일 오전 4시 30분 개막한다. 출발과 도착은 호놀룰루의 토마스 스퀘어에서 이루어지며, 참가자는 시간 제한 없이 뛰거나 걸을 수 있다. -
특히, 하와이주의 10km 러닝 신기록이 수립된 역사적 대회로, 지난 4년 연속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참가 희망자는 사전 등록을 추천하며, 운동 기록 앱 ‘스트라바’에서 ‘호놀룰루 마라톤 스트라바 클럽’에 가입하면 전 세계 러너들과 훈련 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호놀룰루 페스티벌
‘하나되는 태평양’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호놀룰루 페스티벌’은 2025년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한국, 일본, 호주, 타히티, 필리핀, 하와이, 대만, 미국 본토 대표단이 참여해 전통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문화적 조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주요 행사는 하와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며, 3월 8일에는 일본 영화제가 개최되어 ‘마인드 게임’과 ‘나가오카 불꽃 이야기’ 등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한 ‘겐키 알라 와이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효모균이 든 진흙 공을 알라 와이 운하에 던져 수질 정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2026년까지 총 30만 개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