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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국내 바이오 유망 기업 육성 지원에 나선다.
서울대병원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바이오 유망기술 스케일업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의 하나인 ‘글로벌 바이오 스케일업 기업 육성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고, 6년간 126억 규모로 기술 혁신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약/첨단바이오 및 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유망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단계(2024-2026)와 2단계(2027-2029)로 나누어 진행되는 프로젝트에는 각각 54억, 72억이 투입된다.
서울대병원은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단계마다 유망 기업 7개사 이상을 선정하고 ▲기술 고도화(기업당 연 2억원 내외) ▲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링 ▲국내외 투자유치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한다. 또한, 선정된 기업에 병원의 임상연구 인프라 활용 기회를 제공해 의료 빅데이터 연구 플랫폼에 기반한 고도화된 R&D 수행을 지원하고, 병원의 연구 시설과 전문 인력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헬스, 의약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기술의 사업화 전 과정(전임상시험, 임상시험, GMP 인증 등)에 걸쳐 폭넓은 자문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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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 1단계에는 신약/첨단바이오 분야 3개사(㈜메디아크, ㈜일리미스테라퓨틱스, ㈜현텍엔바이오)와 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 분야 4개사(㈜마이크로트, ㈜소프엔티, ㈜이모코그, ㈜코넥티브)가 선정됐다. 이후 2년 차부터는 ‘해외 운영 바이오 기업 성장 프로그램’이 신설되어,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 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다.
권성근 서울대병원 사업단장은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자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며, 기술사업화지원실의 역량을 고도화해 혁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와 같은 ‘연구-임상-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하고,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