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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대표 나종천)이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아토피 피부염 모델 제작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유럽을 필두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첨단기술 연구개발 및 정부 차원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특허가 동물대체시험 사업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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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허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강경선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 결과로, 만능성 줄기세포 유래 편평 피부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과 이를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모델 제작 방법에 관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활용한 피부 오가노이드는 실제 피부와 같은 편평한 형태로 제작돼 기존 오가오이드에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없던 세부 피부층(각질층, 과립층 등)을 구현했다. 특히, 기존 구(球) 형태에서는 불가능했던 피부에 바르는 물질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경피(표피층)투여나 정맥 투여 등의 경로를 모사하여 다양한 유효 물질에 대한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피부 오가노이드에 아토피 피부염 특징을 모사한 모델을 구현하고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특허를 활용해 피부 오가노이드 플랫폼 기반 유효성 평가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는 이미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의료기기 효능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며, 질환모델링 및 표준화 작업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은 물론 특정 질환에 대한 효능 평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미백, 재생, 항노화 등에 대한 유효 물질 평가 서비스 사업화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스템바이오텍 이승희 연구소장은 “당사의 피부 오가노이드 모델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인체피 부 높은 유사성을 보여 동물실험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와 이종 간 차이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어 차별적 경쟁력이 있다”며, “이에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와 동물 대체 시험 사업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