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카카오와 범용인공지능(AGI) 장점을 공유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그는 4일 서울 중구 더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카카오와의 협력을 공식 발표하며 “AGI 장점을 모두하게 공유하겠다”는 오픈AI 비전을 강조했다. 5000만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와 협업해 공동 제품을 많이 만들어가겠다고도 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오픈AI와 함께 카카오 5000만 사용자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사용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사이 일상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스며들게 하겠단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오픈AI와 함께 올해 본격 출시를 예고한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를 비롯해 다양한 AI 서비스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오픈AI의 응용애플리케이션인터페이스(API) 등을 카나나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AI 프로젝트 런칭에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카나나는 개인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다.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운영된다. 카나나 서비스의 구체적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1차로 서비스 출시를 시도한 후 사용자 만족이 적으면 지속해서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협력할 내용을 논의하고 있고, 함께 상품을 발굴하는 단계라고 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고 꿈꾼다”며 “사용자 경험을 AI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답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현재 (카카오와) 미션과 비전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정답을 찾아가며 새로운 시도를 가능케 할 여정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사는 카나나를 비롯한 AI 공동 제품을 함께 만들며 AI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와 메신저, 에이전트 등 다양한 AI 제품을 만들며 안전을 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트먼 CEO는 “안전과 제품 개발은 같은 라인에 있다”면서 “에이전트 사업을 하려면 안전은 프로젝트 일부로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상품화시키는 데 있어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제품을 개발할 때 안전은 옵션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특히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와 협업한 이유에 대해 AGI를 모두에게 제공하기 위한 회사 미션을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미션은 AGI 장점을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5000만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우리는 메시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카카오는 이 부분의 경험이 풍부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앞으로 공동 제품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